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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부자들이 떠나고 있다. 지친 몸과 육신을 힐링하기 위해서 하이난이나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을 탈출하기 위해서 호주와 미국 등으로 멀리 떠나는 것이다. 홀가분하게 아이폰을 손에 들고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여행 가방 하나 들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중국은 자신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엄청난 달러를 가지고 머나 먼 이국땅에서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다.
중국은 왜 그들을 떠나게 만들까? 여기에는 대략 크게 5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이다. 중국은 한 명의 자녀만 낳을 수 있는 정책을 고수했고 그 결과 샤오황띠(小皇帝)가 탄생했다. 엄청난 돈을 번 부자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상속시켜 주고 싶고, 훌륭한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어 한다. 훌륭한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국과 호주가 대표적인 나라이다.
둘째, 정치적 부패와 부패척결을 위한 ‘부패와의 전쟁’이다. 시진핑은 국가주석에 취임하자마자 지금까지 강도 높은 부패척결을 시도하고 있다. 부패척결의 대상은 예외가 없고 부패와의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그 결과 중국부자들은 좌불안석에 놓여있다. 상당수의 부자들이 대부분 정경유착과 불법으로 부자가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패와의 전쟁은 그들의 특권이 돼버린 명품쇼핑에 제한을 가져왔다. 실제 중국 사치품 시장은 15%로 하강됐다. 따라서 해외로 이민을 가 마음껏 명품 쇼핑을 하고 싶은 것이다.
셋째, 중국 부동산 거품 붕괴와 해외 부동산 매입의 열품이다. 부동산은 중국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며, 부동산재벌은 중국부자의 대표적인 전형이다. 현재 중국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부동산 거품이다.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경제 붕괴는 중국부자들의 자산에 큰 손실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중국부자들은 투자처를 해외 부동산에 돌려 손실을 복구하고 싶어 한다. ‘중국인 부동산 구매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수년 동안 해외부동산 붐이 일고 있다. 게다가 위안화 가치의 상승은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는데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넷째, 신변안전과 재산수호이다. 중국 사회의 치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으나 여전히 불안하다. 특히 중국 부자를 노린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부자들은 개인적으로 군인출신의 운전기사와 무술실력이 뛰어난 경호원을 고용하면서 엽총까지 제공한다. 또 방탄복, 고압 전기봉, 자외선 투시 고글 등 신변보호를 위한 많은 장비를 구입하고 있다.
중국은 사회주의국가이다. 중국부자들은 개혁개방이후 급속히 만들어진 부자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 정당하게 돈을 번 것이 아니라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번 부자들이 상당수이다. 그래서 중국부자들은 한 결 같이 피땀 흘려 번 재산을 어느 날 국가가 송두리째 빼앗아갈지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다섯째, 심각한 환경오염과 저질의 의료수준 그리고 세금인상이다. 중국은 개혁개방으로 G2가 됐지만 환경오염으로 매년 75만 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각하다. 급격히 증가한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도시의 대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며, 수돗물에는 벤젠이 검출되고 있다. 급속한 공업화와 도시화로 토양이 오염되면서 식탁은 불안전하다. 중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병원에 가는 일이다.

▲중국 부자들은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손실을 해외 부동산에서 복구하고 싶어 한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