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에게 예술적 영감 준 정원 지베르니가 현실에

‘모네, 빛을 그리다 전 - 두 번째 이야기’에서 전시장에 정원 조성

김금영 기자 2017.07.21 15:10:51

▲모네가 정성스레 가꿨던 정원 ‘지베르니’가 전시장에 구현된 모습.(사진=본다빈치㈜)

본다빈치㈜가 선보이는 컨버전스 아트(명화에 CG 기술을 덧입혀 2D, 3D로 변환하는 방식) ‘모네, 빛을 그리다 전 – 두 번째 이야기’가 모네의 삶과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담은 세련된 전시 공간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본다빈치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전 – 두 번째 이야기’는 관람객 30여 만 명을 동원한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모네가 정성스레 가꿨던 정원 ‘지베르니’를 주제로 다룬다.


지베르니는 인상주의 아버지이자 현대 미술계에 새 모티브를 제공한 클로드 오스카 모네의 연작시리즈 중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 ‘수련’ 작품이 태어난 배경이자, 현재는 매우 인기 있는 프랑스 여행 방문지이기도 하다. 모네가 1883년 정착하고 삶을 마칠 때까지(1926년) 머문 곳으로, 그림 판매로 부유해진 모네는 주택을 구입해서 거대한 정원을 조성했다. 그는 “내 심장은 항상 지베르니에 머물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이 지베르니 공간을 환상적이고 감성적으로 꾸미는 데 주력했다. 전시는 모네의 작품과 삶을 다섯 가지 콘셉트로 정리해 구역을 만들었다. ▲클로드모네: 빛의 초대 ▲지베르니 연못: 꽃의 화원 ▲미디어 오랑주리: 수련 연작 ▲영혼의 뮤즈: 그녀 카미유 ▲빛의 모네: 환상의 정원으로 이루어진 전시 구역은 지베르니 정원과 영원한 뮤즈 카미유 동시외와의 사랑을 통해 모네가 추구한 아름다움의 메시지를 전한다.


▲‘모네, 빛을 그리다 전 - 두 번째 이야기’는 모네의 삶과 예술세계를 컨버전스 아트로 접근해 보여준다.(사진=본다빈치㈜)

또한 화려한 콜라주 기법으로 삶의 예술의 융합을 선보이는 ‘스페셜 존’에서는 아르누보 미술을 지향하며 여러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온 장승효, 김용민 작가의 ‘인상주의-아르누보’ 콜라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모네와 같이 자연을 모티브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모네의 아틀리에’ ‘모네의 식탁’ ‘루앙의 빛’ ‘인상의 향기’ 등의 스페셜 테마 공간도 선보인다. 이곳에선 각종 영상과 오브제를 통해 모네 시대를 감각적으로 재현해 낸 컨버전스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퐁당퐁당 미끄럼틀 볼 풀장 ▲가면 무도회 ▲모션 플로어 ▲팡팡 터트리기 ▲내가 만든 바닷속 ▲디지로그 낚시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난 모래 놀이터 등의 인터랙티브존이 있다.


모네의 전반적인 삶과 작품의 여정을 주제별로 구별해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연출가 김려원 본다빈치(주) 대표는 “모네가 미술계에 가져온 영향, 그의 개인적인 삶 등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며 그가 던지는 숭고한 메시지를 많은 관객들이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다빈치㈜는 ‘모네, 빛을 그리다 전’에 이어 살아있는 스크린으로 만나는 삼국지의 영웅이야기 ‘삼국지 전’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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