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일러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새롭게 합류한 사연

재도전 거쳐 다섯 번째 빌리로 뽑혀

김금영 기자 2017.07.21 15:11:09

▲재 오디션 끝에 다섯 번째 빌리로 새롭게 합류한 에릭테일러.(사진=신시컴퍼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책임질 다섯 번째 빌리가 탄생했다. 에릭테일러(10)가 바로 그 주인공.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자신에게 숨겨져 있었던 발레 재능을 발견한 빌리가 주위의 차가운 시선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꿈을 이뤄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


국내에 ‘빌리 엘리어트’ 무대가 오른다는 소식과 더불어 빌리가 누가 될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 어떤 작품보다 성장기의 어린 소년이 주인공이 돼 작품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무게가 큰 작품이기 때문. 특히 빌리는 남다른 재능, 힘, 성숙함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어린 배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앞서 오디션을 거쳐 4명의 빌리(천우진, 심현서, 성지환, 김현준)를 선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아역 배우들의 안전과 안정적인 공연을 위해 새로운 다섯 번째 빌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빌리의 유력한 후보자는 에릭테일러였다.


▲한국의 빌리로 무대에 오르는 (왼쪽부터) 천우진, 김현준, 심현서, 성지환, 에릭테일러.(사진=신시컴퍼니)

에릭테일러는 지난해 4월 시작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1차 오디션에 도전해 약 10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던 최종 후보 7명 중 1명이었다. 신시컴퍼니 측은 “춤을 한 번도 배워 본 적 없었던 에릭테일러는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을 계기로 발레, 탭댄스,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접했다”며 “뛰어난 체력과 유연성, 그리고 대담함을 바탕으로 에릭은 10개월 트레이닝 기간 동안 많은 성장을 했다. 하지만 최종 오디션에서 컨디션 난조로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춤의 매력에 빠진 에릭은 오디션에서 탈락한 후에도 탭과 아크로바틱을 꾸준히 연습했다고. 그리고 지난 4월 초 에릭은 재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넘어갔다. 신시컴퍼니 측은 “도쿄의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위해 머물고 있는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을 다시 만난 에릭은 몇 달 사이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오디션에 임했다. 지난 몇 달 동안 훈련 받지 못했던 기술적 한계는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며 마침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고 밝혔다.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에릭테일러는 지난 4월 20일부터 빌리 스쿨에 재합류, 천우진(13), 김현준(12), 성지환(11), 심현서(10) 군과 함께 빌리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다섯 명의 빌리들은 방과 후 연습실에 모여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3시~밤 9시 ‘빌리 스쿨’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빌리 스쿨에서는 체력강화를 위한 필라테스, 그리고 발레, 탭,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스트릿댄스, 보컬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빌리들은 오는 8월부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본격적인 공연 연습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은 “다시 빌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하늘을 날아갈 듯이 기뻤다. 오디션에 합격하고, 매일 매일 빌리의 꿈을 꿀 수 있는 요즘 정말 행복하다. 나만의 개성을 담은 빌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한국 공연은 12월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