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 선정돼

2015년 신청 후 자진철회…신청서 보완해 재신청

윤지원 기자 2017.07.24 17:43:49

▲2018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 중 전남 장성 필암서원의 모습. (사진 =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정했다.

문화재청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2018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한국의 서원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서원은 한국 성리학 발전과 서원 건축유형을 대표하는 9개의 서원으로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경북 안동 도산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국의 서원은 2011년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고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심사결과가 좋지 않게 예측되어 문화재청은 2016년 4월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자문 실사를 받아 신청 내용에 대한 보완을 계속해왔고, 이번 등재신청서 초안은 자문기구의 권고사항이 충실히 반영되어 완성도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이번에 한국의 서원을 등재신청 대상으로 다시 선정했으며 다만 보존관리와 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서원은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1년 반 동안의 심사를 거친 다음 2019년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한국의 서원과 함께 심의를 받은 ‘서남해안 갯벌’은 신청서의 완성도가 전반적으로 미흡하고 등재신청기준과 연속 유산 선정 논리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내려져 선정이 보류되었다. 앞으로 신청서가 보완되면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재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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