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차=첨단 스튜디오…현대車·SM 콜라보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 공개

자율주행 시대 자동차, 단순 이동수단 아닌 새로운 역할에 대한 테스트로 기대

윤지원 기자 2017.07.25 16:36:42

▲현대자동차와 SM엔터테인먼트의 협업 프로젝트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 외관. (사진 = 현대자동차)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운전자는 차 안에서 자유를 얻는다. 자동차 산업은 이제 운전자가 이동 시간 동안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들에게 무엇을 제안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자동차의 역할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다른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추구하려는 노력은 중요하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협업을 위한 파트너로 에스. 엠. 엔터테인먼트(S.M. Entertainment, 이하 SM)를 택했다.

현대차는 SM과의 협업 프로젝트로,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들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양질의 방송을 만들고 송출까지 진행할 수 있는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Solati Moving Studio)’를 25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라는 기업 비전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번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는 두 기업 모두가 창조와 혁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나선 장기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라는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의 내부. 고급 차량용 나파 가죽과 리얼 메탈 소재가 적용됐으나,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강조하기보다는 촬영시 출연진의 외모가 돋보일 수 있도록 조명에 더욱 신경을 쓰는 등 실용성과 사용자 편의, 안전 등이 더욱 강조되었다. (사진 = 현대자동차)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는 사용자 중심의 안전한 방송 스튜디오를 목표로 고성능 카메라, 음향, 조명 장비를 탑재했고, 제작자 전용 시트와 편집 장비 등을 마련해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방송 촬영과 편집이 용이하게 제작됐다.

이를 위해 현대차 디자인 전문 연구원과 전문 디자인 업체가 참여했을 뿐 아니라, 영국 자동차 전문 방송 ‘탑기어(Top Gear)’ 소속 음향 및 조명 담당자로부터 차량 방송 노하우를 전달받고, 실제 탑승자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SM 소속 연예인을 직접 인터뷰해 그들이 중시한 조명과 음향, 레이아웃 등을 반영했다.

또한, 안전을 특히 신경 썼기 때문에 이를 위한 R&D에만 6~7개월이 소요됐다는 후문이다.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는 다음 달 SM 측에 전달돼 소속 연예인들의 이동 및 방송 촬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예인들은 이 차량을 이용해 이동 도중에도 양질의 영상을 촬영·제작할 수 있으며, 해당 영상은 네이버의 동영상 생중계 플랫폼인 브이앱이나 페이스북 라이브 등 다양한 온라인 미디어 채널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와 수시로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SM의 이번 협업을 두고 모빌리티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대형승합 스타렉스와 중형버스 카운티 사이의 애매한 포지션 때문에 판매 실적이 부진하던 쏠라티의 적절한 용도를 찾는 계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전 의식을 갖고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방송의 예시. (사진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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