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주는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개막 앞두고 홍경민, 이세준 등 캐스트 공개

김금영 기자 2017.09.20 11:04:05

▲(윗줄 왼쪽부터) 홍경민, 이세준, 임진웅, 윤희석, 병헌, 최승열, 조복래, 최성욱이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에 출연한다.(사진=샘컴퍼니)

고(故)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이 뉴 캐스트로 11월 새롭게 돌아온다.


90년대 감성과 추억, 그리움을 간직한 8090 세대들에게 힐링을 전하는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1988년 고(故)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이들이 뮤지션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대한민국 포크음악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음악에 대한 견해가 달랐던 친구들이 점차 각자의 음악 인생을 펼쳐가는 이야기를 그들의 음악과 함께 조화롭게 구성했다.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사랑했지만’ ‘변해가네’ ‘거리에서’ ‘잊혀지는 것’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등 현재까지도 많은 뮤지션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리메이크 되고 있는 故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명곡들을 출연 배우들이 라이브 노래와 연주로 선보이면서 기존 주크박스와는 차별성을 지녔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그룹 동물원의 멤버 박기영은 이번 공연에도 음악 수퍼바이저로 참여해 그룹 동물원 곡의 디테일한 감성과 느낌을 극 중에 녹여내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그리고 새로운 배우들이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에 함께 한다. 먼저 그룹 동물원의 전 멤버이자 탈퇴 후 홀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다 생을 마감한 ‘그 친구’ 역에 뮤지션이자 배우 홍경민과 ‘히든싱어’ 준우승의 최승열이 돌아왔으며, 영화배우 조복래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영화 ‘쎄시봉’에서 송창식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복래는 “뮤지컬은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르게 라이브, 즉 관객들과 바로 마주하는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무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창기 역에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싱어송라이터이자 감성 보컬 듀오 유리상자의 이세준, 뮤지컬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윤희석이 새로이 합류했다. 여기에 ‘여행스케치’의 보컬로 데뷔해 ‘원스’ ‘완득이’ ‘영웅’ ‘싱글즈’ ‘그 여름, 동물원’ 시즌 1, 2를 함께한 뮤지컬 배우 임진웅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유리상자 이세준은 포크음악의 맥을 함께 이어오고 있는 그룹 동물원과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진 선후배 사이로 눈길을 끈다. 윤희석은 “바쁜 활동 중에도 개인 밴드 활동을 이어갈 정도로 밴드음악을 좋아했고 그룹 동물원과 故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성장한 세대인 만큼 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동물원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멤버 경찬 역에 아이돌에서 무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열정적인 연기자로 변신한 병헌과 배우 최신권이 더블 캐스트로 열연한다. 병헌은 “지난 시즌 이 작품의 매력에 빠져서 두 번 봤고 언젠가 꼭 연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주어져 정말 감사하다”며 “드럼을 라이브로 선보여야 해서 부담은 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은 나 자신에게 큰 자극이 되는 계기가 되는 만큼 선배님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베이스를 담당했던 준열 역에는 유제윤과 ‘슈퍼스타K 2016’에서 화제가 된 그룹 ‘파란’ 출신의 최성욱이 캐스팅됐다. 동물원에서 건반을 담당했던 기영 역은 방재호와 류하가 연기한다. 이밖에 감초연기를 담당하는 ‘그들’ 역에 맹상열, 조훈이 캐스팅됐다. 한편,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그룹 ‘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함께 음악을 만들던 그 친구, 창기, 기영, 준열, 경찬이 함께 했던 청춘의 시간들을 보여준다. 공연은 한전아트센터에서 11월 7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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