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연 작가가 여성의 모습 통해 그려내는 사회의 이면들

갤러리엘르서 초대 개인전 ‘후회(Regret)’ 선보여

김금영 기자 2017.10.19 14:27:56

▲정연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oblige)’. 종이에 수채, 혼합 매체, 360 x 130cm. 2016.

갤러리엘르가 정연연 작가 초대전을 11월 2일까지 연다.


작가는 화면에 등장하는 여성을 통해 내면의 갈등, 주위와의 관계 등의 다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 왔다. 작가의 작업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사회의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현실에서 마주하는 사회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정연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oblige)’. 종이에 수채, 혼합 매체, 48x77cm. 2017.

작품은 화사한 색채와 더불어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작가가 사회에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감정들을 인물의 표정과 패턴을 통해 표현한다.


특히 매년 색깔을 중심으로 시리즈를 구성하며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이야기했다. 레드 시리즈는 여성들이 아름다움에 중독된 모습을 그렸고, 지난 개인전 ‘낫 앳 올(Not at all)’에서는 금빛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비싸 보이는 귀금속을 몸에 두른 채 눈을 가리거나 정면이 아닌 다른 곳을 응시하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진정으로 이 사회에 실천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후회(Regret)’다. 작가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진 것들에 대해 이미지화하면서 장식적인 부분들을 지우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다양한 신작 및 미공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정연연, ‘어나더 러브 & 키스(Another love & Kiss)’. 종이에 수채, 혼합 매체, 55 x 76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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