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탈모 칼럼] 모발이식 했는데 웨인 루니는 왜 또 탈모?

홍성재 의학박사 기자 2017.12.26 09:25:26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웨인 루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스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기도 해 한국인들에게도 친근한 그는 잉글랜드 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청소년 시절인 17세에 국가대표로 데뷔했고, 불과 4개월 만에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이 기록은 잉글랜드 역대 최연소 득점이다. 스타인 그의 움직임 상당 부분은 관심의 대상이다. 좋은 것은 물론 나쁜 것도 팬들의 시선을 피하지 못한다. 그의 음주운전도 도마에 올랐고, 불륜설도 화제가 되었다. 얼마 전에는 탈모로 외신을 뜨겁게 달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이 보도한 사연을 보면 루니의 재탈모 스트레스를 짐작할만하다. 

루니의 탈모는 25살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이때부터 계속 빠지는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탈모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알약을 먹고, 두피에 약을 발랐다. 그러나 효과는 생각보다 적었다. 루니는 탈모 치료를 시작한 해인 2011년에 런던의 한 병원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 루니는 모발 이식 수술에 만족해했다. 2년 뒤인 2013년에 두 번째 모발 이식 수술을 한 뒤에는 부담 없는 정도의 모발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외신은 2017년 10월에 루니의 탈모 재발을 보도했다. 수천만 원을 들인 모발이 다시 빠지는 바람에 그가 큰 상실감에 빠졌다는 것이다. 최근의 불륜설과 음주운전에 연관된 후유증이 모발 탈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했다. 루니는 2017년 9월 1일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 2년에 100시간 봉사 활동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루니의 기사를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을 했다. 먼저, 탈모 시기다. 루니는 25세부터 탈모가 본격화되었다. 이는 20세가 넘어서면서 서서히 진행됐음을 시사한다. 안드로겐형 탈모는 성장기가 끝난 후 발현되기 시작한다. 빠르면 18세 이후에 해당된다. 

다음, 탈모 치료제다. 루니가 2011년에 탈모 치료한 약물은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로 추측된다. 이 약물들은 4~6개월 이상 사용해야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루니가 몇 달만 치료하고 효과를 기대했을 수 있다.

치료-회복 뒤에도 관리가 중요한 이유 

마지막으로 모발 이식이다. 탈모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도 뒷머리와 옆머리는 모발이 빠지지 않는다. 모발 이식은 뒷머리와 옆머리를 옮겨 심는다. 착근하면 잘 유지될 수 있다. 다만 유전 영향을 받으면 이식한 모발은 잘 자라도 주위의 머리카락은 계속 빠진다.

결론이다. 머리카락이 회복된 후에도 모발 관리가 중요하다. 환경적 요인에 의한 탈모는 모발 탈락 여건이 개선되면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반면 안드로겐 탈모는 모발이식을 했든, 자연모발재생 치료를 했든 탈모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안드로겐 탈모의 매개체는 DHT(dihydro testosterone) 호르몬이다. DHT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환원효소가 만나 분비된다. 부신피질과 성선에서 합성 분비되는 남성호르몬 DHT는 남성호르몬 수용체와 만나 모발 성장 억제 단백질을 만든다. 탈모인은 5알파-환원효소 활성도 또는 DHT 농도가 높다. 이로 인해 가늘고 약해진 모발은 정상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다.

기사로 볼 때 루니는 안드로겐 탈모가 유력하다. 모발 이식 후에도 5알파-환원효소 차단 약물을 복용해야 모발을 지킬 수 있다. 루니는 모발이식 후 탈모 약을 복용하지 않았거나 등한시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이식한 모발은 남아 있으나 주변부가 빠져 다시 탈모인이 된다. 

(정리 =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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