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HERE 社와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공동 사업 추진

한국에 공동 R&I 센터 설립해 기술·인프라 공유…글로벌 공동 사업 모색

윤지원 기자 2018.01.10 11:36:29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왼쪽)과 ‘히어’ 에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CEO는 9일(현지시각) CES 2018이 열린 美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히어’ 전시관에서 ‘5G 자율주행 · 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이 글로벌 초정밀 지도 대표기업 ‘히어’(HERE)와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전했다.

‘히어’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실내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초정밀 지도/위치서비스 글로벌 대표기업이다. 아우디-BMW-다임러 등 독일 완성차 3사, 인텔, 파이오니아(Pioneer) 등이 ‘히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보쉬(Bosch), 콘티넨탈(Continental)도 지분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양사는 9일(현지시각) CES 2018이 열린 美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히어’ 에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CEO가 참석한 가운데 이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앞으로 자율주행차용 HD맵 솔루션, 위치기반 IoT 등 차세대 기술·서비스 공동 개발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까지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서비스,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약 700만 건에 달하는 다이나믹 콘텐츠(거점/실시간 교통정보), 클라우드 등 핵심 경쟁력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히어’는 HD맵,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글로벌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한다.

▲CES 2018에서 전시중인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 컬래버레이션 5G 자율주행 기술 관련 부스.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사의 인프라와 강점을 합치면, 5G · 자율주행 · IoT가 중심이 되는 ‘미래 도시’ 구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양사 목표가 일치해 이번 파트너십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특히 공동 사업 추진에 있어 5G가 핵심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특성이 위치기반 IoT 분야를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어’가 첫 통신사 파트너로 SK텔레콤에 손을 내민 이유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선제 개발할 수 있는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가 소득 5만 불 달성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5G가 스마트시티(공공사업), 운송 영역에서만 2035년까지 약 1837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IHS Markit, 5G Economy, 2017.9)

■ 5G+T맵+HERE 맵솔루션 =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자율주행용 HD맵

협약에 따라 양사는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 도로의 HD맵(초정밀 지도)을 상반기부터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반응속도 0.001초의 초저지연성이 특징인 5G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서베이 카(지도 제작 차량)나 해당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주변 사물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올려 다른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양사는 차별화된 HD맵과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을 개발해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 및 완성차 업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이 함께 구축한 자율주행 실험도시의 자율주행차 관제시스템. (사진 = SK텔레콤)


HD맵은 기존 디지털 지도(SD맵)와 달리 정교한 차선정보, cm 단위의 정밀한 측위 정보, 신호등·가드레일·주변 사물 등을 모두 담는다. 반도체가 전자기기의 혁신을 이끌었듯이 HD맵은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대중화의 필수 기반 기술이다.

자율주행차는 실시간 주행 경로를 판단할 때 HD맵을 활용한다. 내비게이션, O2O, 차량공유서비스 등도 HD맵을 통해 한 단계 향상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과 HD맵을 융합하면 좌회전 차선과 직진 차선을 구분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 차량 관제·IoT 트래킹·대중교통 관리 등 스마트시티 신규 사업 추진

또한, 양사는 스마트 시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SK텔레콤은 IoT 전용 네트워크,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해 차량 관제, 독거노인 케어,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다양한 스마트 시티 서비스를 서울과 부산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히어’는 전 세계 누적 1억 대의 차량에 항법 지도를 공급하고 있으며, 독자 플랫폼(Open Location Platform)에 기반을 둔 IoT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물류, UBI 보험, 대중교통 관리, 실내 측위, 차량 공유 등 위치기반 차세대 스마트 시티 서비스 개발을 함께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SK텔레콤 직원들이 연말연시 통신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서울 도심의 통신망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 SK텔레콤)


■ 기술·인프라 공유 위한 ‘공동 R&I 센터’, 한국에 설립…글로벌 공동 사업 모색

양사는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한국에 ‘공동 R&I 센터(Research & Innovation)’을 설립한다. 이곳은 두 회사가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혁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사업 영역을 한국으로 한정하지 않고, ‘히어’의 글로벌 영업망(200여 개 나라)을 활용해 사업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글로벌 사업 추진 지역으로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화되는 5G 시대에, 텔레매틱스와 커넥티드카 분야가 가장 먼저 5G 혁신과 마주할 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맵 솔루션 강자인 ‘히어’와 함께 도로 위, 도시 위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히어’ 에자드 오버빅 CEO는 “5G와 위치 기반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두 회사는 자율주행 기반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국내외 자율주행차 탑승자에게 혁신적인 차량 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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