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탈모 칼럼] 유산균 먹으면 모발이 건강해질까

홍성재 의학박사 기자 2018.02.26 10:19:24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유산균(lactic acid bacteria)은 1천만 탈모인에게 희소식일까. 우리나라 국민 5명 중에 1명은 잠재 탈모인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인만큼 각종 치료법이 난무한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 외에도 경험에 의한 특수한 치료법도 많은 이로부터 관심을 받는다. 

 

최근 인터넷에는 유산균으로 탈모 치료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글도 올라온다. 그렇다면 유산균으로 모발을 건강하게 할 수 있을까. 식품영양학자나 의학자들은 유산균은 탈모 치료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모발 건강에 좋기 때문에 탈모인에게 다소 도움이 될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그러나 모발이 약한 사람은 유산균에 큰 관심을 보인다. 

 

실제로 2017년 9월에는 서주태·이효석 제일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김치 유산균 제제로 모발 개수와 굵기를 증가시킨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4개월 동안 탈모가 있는 남성 23명, 여성 23명 등 46명에게 아침, 저녁으로 김치 유산균 제제를 하루 2회 80㎖씩 복용시켰다. 그 결과 두피 면적 1㎠당 모발 개수가 평균 85.98개에서 91.54개로 늘어났고, 모발 굵기는 평균 0.062㎜에서 0.066㎜로 굵어진 것을 확인했다.

 

탈모인이 알음알음 찾는 유산균은 당을 발효해 에너지를 얻고, 많은 젖산을 생성하는 세균의 총칭이다. 락트산이라고 하는 젖산균은 당에서 생성되는 유기산의 신맛 성분이다. 요구르트 등 발효유와 김치, 청주 등의 발효 제품에 함유되어 있다. 영유아의 장에 많은 비피두스균, 유산균 음료의 재료인 아티도필스균, 불가리아유로 잘 알려진 불가리아균 등이 대표적이다.

 

유산균 음료 재료인 아티도필스균, 모유를 먹는 영아의 장에 많은 비피두스균 등이 있다. 모두 산소가 적은 곳에서 잘 서식하는데 종류는 구균(Lactococcus, Pediococcus, Leuconostoc)과 간균(Lactobacillus, Bifidobacterium)으로 나뉜다. 유산균과 함께 사용하는 용어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다. 몸에 좋은 살아있는 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대부분은 유산균이다. 따라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산균에 비해 큰 개념이지만 일반적으로 동의어로도 사용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조건은 먼저, 위와 간에서 생성되는 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다음, 장에서 증식하는 비병원성으로 독성이 없어야 한다. 또 젖산을 만들어 장의 환경을 산성화해야 한다. 유해균은 산성 환경에서 생존하지 못한다. 산성에서 잘 자라는 유익균은 더욱 증식하게 된다. 이처럼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균총 분포를 건강한 상태로 진행하게 한다. 

 

탈모인이 유산균 좋게 보는 3가지 이유

 

탈모인이 유산균을 발모나 탈모 억제에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비오틴 합성에 관여한다. 비오틴은 피부와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 대사의 필수적인 성분이다. 두피와 모발 조직의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돕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한 장내세균을 증식시킨다. 그 결과 비타민B군 특히 비오틴을 다량 합성한다. 

 

둘째, 유익한 장내 세균은 비타민 B와 K, 엽산 등을 합성한다. 무기질의 흡수, 담즙 대사,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흡수에 긍정 작용한다. 이는 모낭에 영양 공급을 충분하게 하고, 혈행 개선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머리카락 건강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T세포(T-cell) 형성을 활발하게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내장 벽의 림프계를 자극한다. 이를 통해 몸에 좋지 않은 세균 증식을 막고, 항체를 형성시켜 면역계를 튼실하게 한다. 알레르기 등의 질환 예방 등 면역계에 중요한 요소인 T세포(T-cell) 형성을 활발하게 촉진시킨다. 이는 면역계 이상 탓에 발생하는 원형탈모에도 긍정 효과를 생각할 수 있다. 

 

(정리 =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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