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식 골프만사] 얼음 녹을 때 인생도 함께 녹지 않으려면?

강명식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기자 2018.02.26 10:19:24

(CNB저널 = 강명식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주범이라지만, 아마도 한 살 더 먹은 나이 값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년 같으면 겨울에도 가끔은 골프를 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영상이라 가능했지요. 하지만 이번 겨울엔 거의 라운드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겨울이 야속합니다. 하지만 이제 2월 그리고 3월입니다. 추위가 제아무리 완강했어도 몰려오는 봄기운을 당할 수는 없지요. 자! 봄을 기다리는 골퍼 여러분, 희망을 갖고 꽃피는 춘삼월에 좋은 이들과 즐거운 라운드를 기대하지요.

 

얼마 전 울적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와 오랜 기간 골프를 같이했던 동료가 갑작스런 폐렴으로 병월에 입원치료 중이랍니다. 활발하고 건강하며 수준급 기량의 동료였는데 그렇게 됐습니다. 하물며 직업이 의사입니다. 가벼운 감기로 생각했지만, 갑작스런 진행으로 폐렴으로 발전해 결국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증세를 가볍게 여겨 조기 진료-진단 그리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것입니다. 인간이 신이 아니니 자신이나 타인의 질병을 예상하고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예방 및 조기 치료를 할 수 있는 세상인데도 이러니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친구가 속히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필자도 지난 일 년 간 매우 힘든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습니다. 큰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 운동을 게을리 한 것이 건강을 더 악화시키더군요. 물론 거동이 불편해 주기적인 운동을 게을리 하니 전반적인 체력 저하를 심각히 느끼고 있습니다. 몸의 상태가 힘들다는 핑계로 일상에 수많은 것들을 생략한 결과입니다.

 

날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온이 떨어졌다고 움츠리면 몸도 그렇게 됩니다. 겨울에 건강상 가장 조심해야 할 것들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몸의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이미 중년에 접어들었다면 이를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몸의 근육량은 현대의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보는 우리 몸의 요소입니다. 많은 성인병 중 상당수가 건강한 근육을 가지고 있으면 조절되거나 생기지 않습니다.

 

겨우내 줄어든 근육…
근육만 살려도 덜 늙고 성인병 주는데

 

또한 노화의 가장 중요한 척도이기도 합니다. 겨울이라고 활동을 줄이고 방에만 있어 근육량이 자연 감소하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이 아주 중요합니다. ‘거미형 인간’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감소해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복부비만으로 볼록해지는 것을 거미에 빗대어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되돌리기가 매우 힘듭니다.

겨울을 나고 골프를 즐길 봄에 동반자가 한둘 떨어져 나가는 것을 가끔 경험합니다. 대부분 중년 이상의 골퍼들 중 동반자가 줄어드는 일을 간혹 당하게 되는데, 이는 흔히 겪는 일이 됩니다. 대부분은 건강악화로 인해 운동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입니다. 노화로 인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예방 가능한 것에 속절없이 당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런 경우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한 골프박람회에서 관람객이 시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일관적인 스트레칭, 주기적인 운동, 특히 근육량을 유지하는 운동은 아무리 추워도 해야 합니다. 물론 정기검진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그렇다고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체감온도가 매우 추운데도 야외에서 운동을 감행하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예비운동을 꼭해야 합니다. 갑작스런 격한 운동은 여러모로 좋지 않습니다. 연습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드라이버를 빼들고 휘두르는 일은 참아주세요. 각 관절을 풀어 유연성을 살린 뒤 짧은 것부터 거리를 늘려가야 합니다. 모두들 머리로는 잘 알지만 실행하기엔 만만치 않은 것들을 재주입하는 마음으로 적어봤습니다. 모쪼록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여 활기찬 모습으로 춘삼월에 동반자들과 즐거운 라운드를 해야 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춘삼월에 뵙겠습니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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