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수호, 뮤지컬 ‘웃는 남자’ 통해 배우로 거듭나나

김금영 기자 2018.04.13 11:58:12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하는 엑소의 수호.(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웃는 남자’가 4월 24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박효신, 정성화, 신영숙에 이어 박강현, 수호, 양준모, 정선아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더 라스트 키스’에 이어 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수호가 눈길을 끈다.

 

‘더 라스트 키스’에서 안타까운 사랑을 한 황태자 루돌프 역을 맡았던 수호는 ‘웃는 남자’ 그윈플렌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돌아온다. 극 중 기이하게 찢겨진 입의 상처로 인해 비극적인 운명에 휘말리는 그윈플렌 역을 맡았다.

 

엑소(EXO)의 리더로 춤과 노래 실력을 갖춘 수호는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왔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서 만난 수호에 대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노래를 잘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연기 또한 훌륭했다”며 “‘웃는 남자’ 또한 잘 소화할 것”이라고 평했다. 수호는 “오디션을 보고 난 후, 더욱 빠져들었던 ‘웃는 남자’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훌륭한 대선배, 스태프와 좋은 작품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7월, 월드 프리미어를 앞둔 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EMK는 이 작품을 위해 2013년부터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제작비로 17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꼽은 소설 ‘웃는 남자’(1869)가 원작으로, 소설의 탄탄한 서사구조를 뮤지컬 양식에 맞게 구현해낼 예정이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레베카’ ‘엘리자벳’ ‘팬텀’ 등 한국에서 10년 동안 흥행작들을 연출해 온 로버트 요한슨이 ‘웃는 남자’의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또한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의 음악을 만들어 온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마타하리’ ‘몬테크리스토’ ‘시빌 워’ 등 프랭크 와일드혼과 환상의 콤비로 알려진 잭 머피가 작사를 맡았다.

 

그 외에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자로 ‘마타하리’의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았던 제이슨 하울랜드, 17년 동안 50편이 넘는 작품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온 김문정 음악 감독, ‘마타하리’로 각종 시상식에서 무대예술상을 석권한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디즈니 온 아이스 프로덕션 ‘겨울 왕국’과 뮤지컬 ‘팬텀’의 의상 디자이너 그레고리 포플릭,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베카’ ‘엘리자벳’ ‘마타하리’, ‘팬텀’ 등 30년 동안 수많은 뮤지컬의 분장디자인을 맡아온 김유선 등이 참여한다.

 

한편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7월 10일~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리고, 9월 4일~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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