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 실물 및 성능 공개

0-100km/h 가속, F-1보다 빠른 2.25초…전기차 기록 경신 목표

윤지원 기자 2018.04.24 13:36:16

폭스바겐이 22일(현지 시각) 프랑스 알레(Alès)에서 실물을 공개한 순수 전기 슈퍼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 (사진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브랜드가 지난 22일(현지 시각) 프랑스 알레(Alès)에서 순수 전기 슈퍼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 R 파이크스 피크는 오는 6월 24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Colorado Springs)에서 개최되는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Pikes Peak hill climb)’에서 전기차 부문 신기록인 8분 57초 118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순수 전기차다.

 

I.D. R 파이크스 피크는 최고출력 및 최대토크가 각각 500kW(680 hp), 66.3kg.m(650 Nm)에 이르는 슈퍼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파워가 강력한데도 중량은 1.1t에 불과해 0-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포뮬러 1 및 포뮬러 E 차량보다도 빠른 2.25초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레이싱 차량을 개발할 때는 최상의 성능을 위해 효율은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I.D. R 파이크스 피크라는 명칭에 이 회사의 스마트 E-기술을 상징하는 ‘I.D.’와 고성능을 상징하는 ‘R’이 동시에 들어가는 만큼 고성능과 효율을 모두 만족시켜야 했다고 밝혔다.

 

I.D. R. 파이크스 피크의 운전석 내부. (사진 = 폭스바겐코리아)

그렇기 때문에 폭스바겐은 충분한 배터리 용량과 차량 중량의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단순히 주행 거리 연장을 위해 배터리의 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업힐 코스를 정복할 만큼 출력을 뽑아낼 대용량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였다고 밝혔다. 또한, 레이싱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의 약 20% 정도는 주행 중에 생성될 수 있도록 에너지 회생 기술도 더욱 보강했다.

 

또한,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코스가 해발 4302m에 위치하고 있어 대회가 열리는 6월 말에도 종종 영하로 내려가는 가혹한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 이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더욱 강화했다.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이사회 임원이자 기술 개발 담당 최고책임자 프랑크 벨취 박사(Dr. Frank Welsch)는 “폭스바겐의 목표는 I.D. 패밀리로 전기차의 최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이번 I.D. R 파이크스 피크 개발을 통해 모터스포츠 분야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금석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모터스포츠의 가혹한 환경을 위해 개발된 기술들은 향후 I.D. 패밀리에 적용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수행해 많은 고객들의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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