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탈모 칼럼] 여성 탈모, 치료 앞서 원인부터 알아야

홍성재 의학박사 기자 2018.08.27 09:41:20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외모는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매력적인 외모는 사회적 성공과 대인관계 및 이성관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화장품, 성형, 다이어트와 같은 외모 관련 사업의 끊임없는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더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증명하듯 남성 소비자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탈모는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은 19만 4000여 명 중 약 10만 명이 여성이었다. 탈모 발생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지만 이처럼 병원에 여성이 더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이유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탈모도 성형이나 미용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모가 큰 자산인 현대 사회에서 탈모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남성도 탈모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여성의 경우는 더 심하다.


탈모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탈모 유전자의 작용으로 5알파-환원효소가 활성화되어 DHT가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발생하는 안드로겐형 탈모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환경적인 원인들에 의해 모근세포가 파괴되거나 두피 모근으로의 영양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휴지기 탈모이다.

 

원인이 단순한 남성 탈모에 비해 여성 탈모는 원인이 다양. 
원인 제거 않고 탈모 치료해봐야 효과 적고, 기간 길어져

 

여성 탈모 역시 남성 탈모처럼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도에 의해 발생하는 비율이 크다. 하지만 여성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들은 유전적 원인이 대부분인 남성 탈모와 달리 훨씬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체내 호르몬의 변화 및 스트레스, 다이어트, 생리불순, 폐경, 출산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남성에 비해 치료가 어렵고 치료 기간이 평균 1.5배 정도 더 길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여성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들이 있다. 탈모의 원인을 알고 제거해야 치료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체크해야 할 대표적인 원인은 생리불순, 스트레스, 갑상선 질환, 다이어트의 존재 여부다.


여성 호르몬은 모낭 성장 기간을 늘리고,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생리가 규칙적이지 못하고 양이 적은 경우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된 경우로 탈모가 발생하게 된다. 스트레스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취약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두피 혈관 수축을 일으켜 모발에의 영양분 공급을 줄여 휴지기 탈모를 일으킨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모낭세포 분열을 억제하여 휴지기 모발이 성장기로 들어가는 것을 지연시켜 탈모를 일으킨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일 때도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영양분이 모발에 고르게 전달되지 않아 탈모가 발생될 수 있다.


날씬해지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에 여성들이 자주 하는 다이어트 역시 지나친 음식물 섭취의 제한은 모근으로의 영양 공급을 감소시켜 탈모를 유발한다.


위와 같은 사항이 있을 때 그 원인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탈모 치료가 쉽지 않고 치료 기간 또한 매우 길어지게 된다.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 있다 하더라도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밖에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성 탈모 치료는 남성과 마찬가지로 5알파-환원효소 차단제나 효모 제제(또는 비오틴)를 복용하고 미녹시딜과 트레티노인을 바르고 항산화제 성장인자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단, 5알파-환원효소 차단제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복용해서는 안 된다. 폐경기 여성은 복용해도 관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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