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벗어난 ‘2018 작가미술장터’, 연말까지 이어져

아트 컨설팅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김금영 기자 2018.11.08 17:52:59

‘2018 작가미술장터’ 포스터.(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2018 작가미술장터’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가 주관하는 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열려 올해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작가미술장터는 지난 3년간 약 4300명의 참여 작가와 약 77만 명의 관람객의 유입을 이끌었으며 올해 열린 ‘더스크랩 2018’ ‘2018 그림도시’ ‘유니온아트페어 2018’ ‘2018 연희동 아트페어’에는 각각 8000여 명, 5000여 명, 1만 3000여 명, 4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작가미술장터는 미술시장 진입이 어려운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직접 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니온아트페어 2018’를 기획한 최두수 감독은 “대형 화랑의 벽을 넘기 어려운 작가 개인이 자신의 작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작가미술장터는 많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며 “작가들의 작품이 1회 때보다 상승된 가격으로 판매됐고 그 성장을 보는 것이 뿌듯하다. 작가미술장터를 계기로 보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희동 아트페어 2018’을 기획한 무소속연구소 임성연 기획자는 “대중적인 가격의 작품으로 구성된 장터에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취향을 알아보는 축제가 되는 미술장터를 꿈꾼다”며 “이는 작가의 수익창출 그 이상의 연대감을 만들 수 있고, 예술 공간과 예술가들이 향후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미술장터는 최대 200만원 이하, 평균 30~50만원 선의 중저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미술품 구매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자 했다. 또한 미술관과 화랑이 아닌 동네 카페, 광장, 목욕탕 등 친숙한 공간에서 장터를 열어 일상생활 속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연희동 아트페어 2018의 ‘아티스트 포장마차’는 작가가 셰프가 돼 요리해준 음식을 먹으며 작가의 인생과 작품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으며,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시민들을 위해 반려견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반려종과 함께 연희동 산책’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HAO:OK션[옥션] 2018’의 ‘아티스트 오픈 스튜디오’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고민, 예술가로서의 삶의 모습이 드러나는 작가의 작업실을 온·오프라인에서 엿볼 수 있게 했다.

 

‘블라인드 포스터전 2018 & 서대문여관아트페어’는 작가명이 가려진 100점의 포스터와 1평 남짓의 작은 여관방에 꾸며진 작가의 작업실을 체험할 수 있는 장터다. 행화탕과 서대문여관, 돈의문 박물관 마을 내에서 1부(11월 2~11일)와 2부(11월 16~25일)로 나뉘어 열린다.

 

영수증에 인쇄된 작품 설명을 보고 어떤 작품인지를 맞춰가며 관람하는 ‘블라인드 포스터전 2018’에서는 암막으로 가려진 공간에 두 사람이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 채 제시된 키워드를 가지고 포스터를 반 씩 제작해 합쳐 완성하는 ‘블라인드 워크숍’과 ‘포스터 제작 워크샵’, ‘키네틱 아트 워크숍’등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트 앳 홈(Art at Home) Ⅱ 예술이 가득한집’은 11월 22일~12월 4일 광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다. 관람객이 제시한 공간에 따라 매치될 작품들을 전문가들이 직접 제안해주는 홈 아트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국내 미술평론가와 큐레이터 10인이 선정한 작품들은 12월 7~30일 서울 갤러리 압생트(용산구)에서 열리는 ‘아트369’에서 볼 수 있고, 퍼포먼스와 영상예술에 관심이 있는 관객을 위해 12월 12~16일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퍼폼 2018’이 열린다.

 

한편 지난 6월 시작한 ‘2018 작가 미술장터’는 올해 12월 말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소식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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