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윤형근’전, 베니스 순회 전시 간다

서울 전시 출품작 및 유럽 내 작품 일부 추가

김금영 기자 2018.12.14 15:58:36

‘윤형근’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장.(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박위진)은 MMCA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윤형근’전을 내년 5~11월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순회 전시하기로 이탈리아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과 11일 협약을 체결했다.

포르투니 미술관은 베니스의 시립미술관으로 디자이너 마리아노 포르투니(1871~1949)의 스튜디오가 그의 사후 베니스 시에 기증됨으로써, 1975년 개관된 미술관이다. 최근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직관’(2017), ‘비례’(2015), ‘사이’(2011) 등의 전시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 순회는 포르투니 미술관장 다니엘라 페레티가 지난 8월 MMCA 서울 ‘윤형근’전 개막식에 참석해 직접 전시를 관람한 후, 바르토메우 마리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협의, 전격적으로 순회를 결정했다. 전시는 MMCA 서울 전시의 내용과 작품을 기반으로 하되, 유럽에 소장돼 있는 윤형근의 작품 일부가 추가될 예정이다.

‘윤형근’전은 한국 단색화의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졌던 윤형근(1928~2007)의 진면모를 총체적으로 재인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유신 시대를 거치며 격동하는 시대 속에서 작가적 양심을 지켜나갔던 한 예술가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4개월 만에 약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당초 전시가 1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베니스 순회전 개최 협약을 계기로 내년 2월 6일 설 연휴까지로 연장 운영된다.

박위진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윤형근 회고전이 해외 순회전으로 확정된 매우 기쁜 결과”라며 “특히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에 윤형근 작가를 전 세계 미술계에 제대로 선보이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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