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예가 어디? “해운대라꼬 빛축제라꼬” 부산 힐링투어 5선

부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2월의 따뜻함

부산 = 변옥환 기자 기자 2018.12.24 09:54:20

겨울 바다와 빛 축제로 따뜻함을 전해주는 부산의 도심 전경.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CNB저널 = 부산 변옥환 기자)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한 부산관광공사는 매 시즌에 맞는 힐링 여행지를 추천한다. 올 12월 가볼만한 곳으로 △동래 온천 △해운대 온천을, 그리고 작년에는 △해운대라꼬 빛축제 △청사포 전망대 △동백섬을 각각 추천했다.

겨울 부산도 춥지만, 다른 지역에 비교한다면 훨씬 따뜻하다. 그래서 겨울 휴가로는 남해안 여행이 손꼽힌다. 지난 1일부터 해운대에서 빛축제가 열려 도심과 겨울 바다의 낭만을 북돋고 있으며 동백섬과 청사포 전망대도 제대로 겨울 바다를 즐길 명소로 꼽힌다.

지금 해운대 일대에는 밤마다 화려한 불빛이 수놓은 겨울 바다를 찾는 관광객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흥겹다.

또한 부산은 온천이 유명한 도시다. 동래 온천은 이미 ‘삼국유사’의 기록에도 나오는 당시 국가 최고의 온천이었다고 한다. 또 해운대 온천은 해운대 백사장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임해 온천’으로 손꼽힌다.

 

형형색색의 빛으로 차가운 겨울 바람을 녹여주는 해운대라꼬 빛축제 현장.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해운대라꼬 빛축제

해운대라꼬 빛축제는 매년 겨울 해운대 일대에서 진행되며,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이 축제는 겨울의 차가운 바람마저 녹여주는 형형색색의 빛, 그리고 겨울바다의 탁 트인 풍경으로 부산만의 로맨틱한 겨울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올해 해운대라꼬 빛축제는 12월 1일 개막해 내년 1월 31일까지 해운대 구남로, 구 해운대역, 해운대 젊음의 거리, 애향길, 해운대시장길, 해운대구청길 일대에서 화려한 조명과 함께 열리고 있다.

축제에는 ‘달빛 바다 해운대를 품다’라는 주제에 맞춰 은하수, 터틀 돔, 빛 파도, 달 조형물 등 10개 테마의 LED 조명 쇼가 펼쳐진다.

또 옛 해운대역 광장에는 은하수 조명이 설치돼 얼마 전까지 동해남부선 기차역이었던 해운대역의 추억을 소환한다.

구남로 해운대광장 입구에 서면 ‘거북이 별빛 터널’과 거북이 등껍질을 모티브로 한 3D 크리스털 ‘터틀 돔’이 형형색색 빛의 세계로 인도한다.

해운대광장 중간 지점에는 달과 토끼의 대형 에어 바운스 조형물과 해운대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인생 사진 스팟’이 반긴다.

또 해운대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는 18m 높이의 초대형 트리가 설치돼 겨울 낭만을 더한다. 세 군데의 구남로 버스킹 존에서는 매일 어쿠스틱, 인디 밴드, 재즈, 비보이 공연, 마술쇼 등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돋군다.

매주 토, 일요일과 크리스마스, 연말과 신년에는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주고 SNS나 블로그에 빛축제를 홍보한 이들에게 기념 액자를 증정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야광 머리띠도 증정한다.
 

누리마루에서는 오륙도와 이기대공원, 광안대교 등의 부산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해운대 동백섬·청사포 전망대

부산 해운대 동백섬은 동백꽃 감상 명소일 뿐 아니라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다. 동백나무가 산책로 양옆을 감싼 가운데 눈앞에 탁 트인 바다 광경은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는 오륙도와 이기대공원, 광안대교 등의 부산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동백섬과 누리마루는 지하철 2호선 동백역에 내린 뒤 도보로 10분 거리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는 푸른 용을 형상화한 유선형 전망대로 해수면으로부터 높이 20m와 길이 72.5m의 전망대다.

아래를 보는 순간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아찔한 느낌을 받는데 이러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밤이 되면 전망대는 무지개 다리로 변신해 더욱 아찔한 밤바다의 경험을 제공한다. 부산시티투어버스 블루라인을 타면 더욱 편리하게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를 산책할 수 있다. 도시철도 2호선 종점 장산역에서 마을버스 2번으로 환승한 뒤 청사포 종점에서 하차해도 된다.

 

동양 최대 규모의 온천 시설에, 40여 가지 효능별 탕을 갖춘 동래온천의 명소 허심청.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동래 온천

동래 온천은 학이 아픈 다리를 온천수에 담근 뒤 씻은 듯이 나아서 날아가는 것을 본 노파가 자신의 아픈 다리도 온천수로 치료했다는 ‘백학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신라 시대부터 온천으로 이용돼 왔으며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수질이 부드럽다. 또 자극이 적어 노인이나 유아,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들에게도 온천을 이용하는 부담이 적다.

특히 동래 지역 온천 가운데 허심청이 유명하다. 허심청은 자체 개발한 100% 천연 온천수를 전량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마그네슘 함유 온천이다. 3000여 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온천 시설로, 대온천장에는 장수탕과 화목탕, 동굴탕, 노천탕 등 40여종의 효능별 탕이 있다.

숙박 문제로 걱정할 필요도 없다. 동래 지역 온천 주변으로 가족탕을 포함한 숙박업소가 모여있기 때문에 며칠 동안 머물며 온천과 관광을 함께 즐기는 데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

온천욕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고 난 뒤 주변의 금정산 등반, 금강공원 산책 또는 범어사, 동래읍성 등을 둘러보는 코스가 추천된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의 온천 족욕탕.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해운대 온천

해운대 온천은 국내 유일의 임해 온천지로 피부 미용과 피부 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염도가 강한 편이라 입욕 후 피부가 매끄러워짐을 느낄 수 있다.
신라 시대 진성여왕이 천연두를 치료하기 위해 찾았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과거 갯마을 나병 환자들이 이곳에서 목욕하고 병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해수욕과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 겨울에도 해변 산책 뒤 온천욕이라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12월 중 ‘내일로 티켓’ 소지 여행객을 대상으로 동래-해운대 온천 시설의 입장권을 추첨해 지급한다. 부산 온천 이용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부산 숙박권을 추첨해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뿐 아니라 해운대구는 1만 원으로 온천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맥 티켓’도 판매하니 한겨울 따뜻한 온천과 시원한 맥주를 동시에 즐기고픈 이들은 해운대를 방문할 만하다. 온맥 티켓은 12월부터 내년 연말까지 판매되며 해운대구청 인근 베니키아호텔 1층 무인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부터는 네이버 페이를 통해 온맥 티켓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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