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탈모 칼럼] 강태공과 탈모 치료

홍성재 의학박사 기자 2019.01.28 09:27:34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평균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 고속열차 운행은 우리나라를 두 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어 속도의 향상이 주는 편리함과 삶의 질 향상을 줬다. 하지만 새마을호 시절에 비해 기차 여행에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아마도 여유 있는 마음과 낭만이 빠져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새마을호는 KTX에 비해 빠르지 못했지만 느림의 여유가 있었다.

빠르다는 것은 문명을 발전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빠른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조금이라도 빨리 목표에 이르려고 조급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빠른 것과 조급함은 구분되어야 한다. 빠른 것은 효율을 내기에 긍정적이지만, 조급함은 인내심 부족이기에 부정적인 결과를 내오기 쉽기 때문이다.

한국이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 발전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가 큰 공헌을 하였다. 하지만 부실공사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기도 하였다. 세상만사 모든 일은 다 때가 있는 법, 서두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강태공 하면 풍류를 즐긴 낚시꾼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는 천하를 평정한 뛰어난 정치인이자 백성을 사랑하는 제(齊)나라의 초대 군주이기도 하다. 본래 이름은 강상(姜尙)이다.

그는 70세까지 관직에는 나가지 않고 공부하면서 때를 기다리다가 72세에 정치에 입문하여 문왕을 도와 주(周)나라를 건국한 일등공신이자 국사(國師)가 되었다.

강태공의 진정한 의미는 시대를 읽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기다림의 미학(美學)’을 뜻한다.

바쁜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기다림에 익숙하지 못해 모든 일상생활에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고 조급함이 앞서고 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적응이 되어 모든 일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경쟁에 밀릴 것으로 생각하여 안간힘을 쓰게 된다. 그 결과 항상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하게 된다.
 

빨리빨리 미학은 탈모 치료에 금물

사람이 조급하게 살게 되면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만 아는 이기심으로 가득 차게 된다. 현재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회에 축적된 갈등이다. 만약 적절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사회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 수준까지 왔다.

바쁘지만 기다리면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기다림의 미학’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탈모 치료에도 강태공의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다.

탈모 치료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함에 밀려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다. 탈모는 최소한 6개월 이상 치료해야 모발이 자라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2~3개월 치료하고 효과가 없다고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탈모는 모낭이 존재한다면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약물로 꾸준히 치료하면 100명 중 96명은 치료될 수 있다. 모낭이 없는 경우는 모발이식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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