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제1회 프리즈 로스앤젤레스서 가다 아메르-박서보 등 소개

김금영 기자 2019.02.11 10:58:45

가다 아메르, ‘더 워즈 아이 러브 더 모스트(The Words I Love the Most)’. 브론즈 위드 블랙 파티나, 152.8 x 152.8 x 152.8cm. 2012.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2월 15~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패러마운트픽처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제1회 프리즈 로스앤젤레스에 참가한다.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는 매년 5월 프리즈 뉴욕, 10월 프리즈 런던과 프리즈 마스터스를 선보여 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즈 로스앤젤레스는 할리우드에 위치한 미국의 영화사 패러마운트픽처스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번 아트페어는 지역 기반의 갤러리를 포함한 세계 유수 갤러리 70개를 선정해 및 초청해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울러 장소 특정적인 토크 프로그램, 작가 커미션 프로젝트 등 기획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미국 서부 LA 카운티 미술관(LACMA)을 비롯해 미술관과 갤러리가 집결한 로스앤젤레스는 최근 현대미술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프리즈 로스앤젤레스의 총감독 빅토리아 시달은 “프리즈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갤러리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통해 LA가 훌륭한 아티스트와 미술관, 갤러리, 예술 교육기관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런던과 뉴욕 다음의 행선지로 로스앤젤레스를 선정한 소감을 밝혔다.

 

박서보, ‘묘법(Ecriture ,描法) No. 201-85’. 오일 온 코튼, 150 x 75cm. 1985.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제1회 프리즈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 동시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으로 장식한 부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언어를 매체로 하는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의 미국 정부 기밀문서 위에 유화 물감을 칠한 작업을 필두로, 5월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앞둔 스위스 출신의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 아니쉬 카푸어의 오목한 형태의 거울 연작을 선보인다.

이집트 출신 여성 작가 가다 아메르의 브론즈 조각,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펼치는 박서보의 1985년 ‘묘법’ 연작, 북한 자수공예가들과 협업한 함경아의 자수 회화 연작도 소개한다. 이 밖에 상하이 파워롱 미술관 ‘한국의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3월 2일 폐막)전에서 대작을 전시 중인 권영우의 1980년대 채색 한지 작업, 하종현의 ‘접합’ 근작, 이우환의 1970년대 말 ‘점으로부터’ 연작, 김용익의 땡땡이 회화 연작, 장-미셸 오토니엘의 무라노 유리구슬 작업 등을 함께 출품한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올해 첫 전시로 3월 3일까지 민정기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40여 년 이상을 풍경을 소재로 다양한 관점을 다뤄온 작가의 예술 여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회화 구작 21점과 신작 14점을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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