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KBIS 2019' 앞서 쇼케이스 열고 '미래 AI홈' 비전 제시

북미 최대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에서 주방 로봇과 채소 재배 냉장고 등 공개

윤지원 기자 2019.02.19 11:50:27

조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셰프'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팔을 움직이면서 스마트폰으로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KBIS 2019(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전시회 개막에 앞서 앙코르 호텔에 120평 규모의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고 '삼성 테크놀로지 쇼케이스'를 공개했다고 19일 전했다.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는 전 세계 600여 개 업체가 참가하고 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삼성 테크놀로지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세대 혁신 가전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집약한 가정용 로봇 등으로 구성된 특별 전시관으로 전 세계 주요 거래선과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미래 AI홈'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봇(Samsung Bot)' 플랫폼을 확대해 ▲요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팔 모양의 '삼성봇 셰프(Samsung Bot Chef)' ▲집안을 빈틈없이 구석구석 청소해 주는 '삼성봇 클린 (Samsung Bot Clean)'을 공개하고, 이와 함께 ▲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셰프가든(Chef Garden)' 냉장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많은 방문객들이 주목했다는 '삼성봇 셰프'는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손이나 팔이 불편한 사람도 편리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팔 모양의 로봇으로, 로봇 팔에 다양한 도구를 바꿔 장착함으로써 식재료를 자르고 섞거나 양념을 넣는 등의 요리 보조 기능을 지원하며, 레시피를 다운로드 받아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공간인지센서인 라이다(LiDAR)를 탑재해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 다니며 청소를 해 주는 '삼성봇 클린'과,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오염된 곳을 감지하고 직접 돌아 다니면서 공기질을 정밀하게 관리해 주는 '삼성봇 에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AI 기술을 적용해 온도·습도·조도 등을 조절, 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셰프 가든'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또 알아서 집안을 청소하는 '삼성봇 클린'도 선보였다.

'삼성봇 클린'은 공간 정밀 인지 센서인 라이다(LiDAR)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의 반사 시간 차이를 이용해 공간의 형태를 감지하는 장치로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필수 센서이기도 하다. '삼성봇 클린'은 이 라이더를 통해 집안의 구석구석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청소를 수행하고, 표정을 나타내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청소 상태와 동작모드를 알려 준다.

이밖에도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오염된 곳을 감지하고 직접 돌아다니면서 공기의 질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삼성봇 에어 (Samsung Bot Air)', 근력저하·질병·상해 등으로 보행이 불편한 사람의 생활과 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GEMS(Gait Enhancing and Motivating System)' 등도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냉장고 중 하나인 '셰프 가든' 냉장고도 선보였다.

셰프 가든 냉장고는 소비자가 집에서 직접 바질과 같은 허브는 물론 루꼴라와 같은 소형 야채를 재배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온도·습도·조도 등을 조절해 식물생장 주기에 따른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팜투테이블(Farm-to-Table)'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제안하는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다양한 미공개 혁신 가전제품과 인테리어 디자인 솔루션, 홈IoT 솔루션을 제안하며 미래 주방의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조만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의류 청정기 '에어드레서'를 활용해 전시장 방문객을 위한 코트룸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인공지능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으로 업계 혁신을 이끌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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