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창원 작가가 물성에 반응하는 방식

리각미술관 개인전서 ‘물성에 반응하다’ 시리즈 선보여

김금영 기자 2019.03.13 17:51:54

우창원, ‘물성에 반응하다. WB101’. 120 x 160cm. 2018.(사진=리각미술관)

천안에 위치한 리각미술관이 우창원 작가의 개인전 ‘물성에 반응하다’를 3월 16일~5월 28일 연다. 이번 전시는 40여 점의 대형 사진작업과 설치작업으로 구성됐으며 이일우 독립기획자가 기획했다.

‘물성에 반응하다’ 시리즈는 물질이 지닌 물성과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지는 의식의 세계를 시각 이미지로 구현한 작업이다. “대상의 외피에서 오리지널리티를 느끼지 못한다”는 작가는 눈에 보이는 사물을 단순한 물질적 상태이자 반응의 대상, 그리고 사물이 지닌 물성을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으로 인지한다.

 

우창원, ‘물성에 반응하다. WE105’. 120 x 160cm. 2018.(사진=리각미술관)

작가는 “물성의 비물질적 속성은 사물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세상에 존재해 왔다. 물질은 세계를 구성하고 우리의 인식체계를 규정하려 하지만 세계에 대한 인식은 동일하지 않다. 이는 물질로 구성된 세계가 관념의 세계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 이유를 사물이 지닌 물성에서 찾는다. 우리가 지각하는 물성은 물질의 상태와 그것을 경험하는 시공간과 환경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물성은 실제와 관념 사이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작가의 작업은 사물이 지닌 객관적 유, 무형적 정보들을 최소화 하고 본래 대상이 지닌 물질의 세계관을 파괴하는 데서 시작된다. 작가는 “인지된 대상의 형태적 정보들과 물성을 나만의 시공간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변화시킨다”며 “이 과정에서 물질은 시각적으로 변용되고 최초의 대상이 가졌던 물성의 변화가 이뤄진다. 물성에 대한 인식도 전환된다.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우창원, ‘물성에 반응하다. WRD109’. 145 x 500cm. 2018.(사진=리각미술관)

이 작업은 물질이 규정하는 오늘날의 세계관을 탈피하고자 하는 작가의 개인적 욕망에서 비롯됐다. 작가는 “나는 실재하는 물질의 세계를 끊임없이 관찰하며 관념 속에서 존재하는 물성의 세계를 본능과 의지를 통해 실체화하고 감정의 전이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작업으로 형상화한다. 때문에 내 작업 속에 보이는 사물의 모습들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상이 지닌 물성의 실재성을 내 작업이 담고 있는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작업을 통해 오늘날의 세계와 어떻게 관계 맺는가를 의미화하지 않는다. 내 세계는 이미 존재하고 기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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