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억 그림 주인공’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

김금영 기자 2019.03.22 15:00:16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첨벙’. 캔버스에 아크릴릭, 242.5 x 243.9cm. 1967. © David Hockney, Collection Tate, U.K. © Tate, London 2019

서울시립미술관은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 기획으로 데이비드 호크니의 개인전 ‘데이비드 호크니’를 3월 22일~8월 4일 연다.

데이비드 호크니(1937년생, 영국)의 80세 생일에 맞춰 2017년부터 1년 동안 영국 테이트미술관,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에는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지난해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약 1019억(약 9030만 달러)에 경매에 낙찰되며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가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호크니는 60여 년의 작업 여정 동안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동성애, 인물, 풍경 등을 주제로 여러 매체를 이용해 다양한 표현 양식을 실험적이고 과감하게 시도해 왔다.

 

데이비드 호크니, ‘호텔 우물의 경관 Ⅲ’. 석판화 에디션 80, 123.2 ⅹ 97.8cm. 1984~5. © David Hockney / Tyler Graphics Ltd.,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이번 기획전 ‘데이비드 호크니’는 일곱 개의 소주제(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 푸른 기타, 움직이는 초점, 추상, 호크니가 본 세상) 아래 작가의 대표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을 비롯해 주요 미술관(영국문화원 소장품, 영국 왕립예술아카데미, 영국 솔츠밀, 영국 리버풀대학교 빅토리아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호주 국립미술관,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한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133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초기 영국 왕립예술학교 시절에 주목받은 작품부터 ▲오늘날까지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1960~70년대 로스앤젤레스 시기의 작품과 ▲자연주의 시기의 2인 초상화 ▲피카소의 입체주의와 중국 회권(두루마리 회화)에 영향을 받은 다시점 구도의 작품 ▲다양한 판화 기법을 실험적으로 시도한 시리즈 작품 ▲대규모의 풍경화 및 최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망라한다.

호크니의 대표작 ‘환영적 양식으로 그린 차(茶) 그림’(1961), ‘더 큰 첨벙’(1967),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0~1), ‘움직이는 초점’ 시리즈(1984~86), ‘다른 쪽’(1990~3), ‘더 큰 그랜드 캐니언’(1998)과 최근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2017)를 포함해, 전시의 거의 모든 작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이를 통해 각 시기별로 호크니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했던 다양한 예술적 도전을 목도할 수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 ‘클라크 부부와 퍼시’. 캔버스에 아크릴릭, 213.4 ⅹ 304.8cm. 1970~1. © David Hockney, Collection Tate, U.K. © Tate, London 2019

호크니의 작품 이외에도 그의 포토콜라주가 소개된 1985년 ‘파리 보그(Paris Vogue)’, 호크니가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쓴 편지, 그의 대표작을 총망라하는 대형 크기의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책’ 등 여러 자료와 출판물 등을 함께 선보이고 호크니 관련 영화 세 편을 상영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호크니는 오늘날까지 여전히 작품에 대한 실험과 예술로서의 진화를 거듭하며, 전통적인 회화에 동시대적 현대성을 끊임없이 부여하고 있다”며 “본 전시가 현대 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과 작품 세계를 직접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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