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 치료효과 검증된 약 9가지

홍성재 의학박사 기자 2019.04.29 09:56:30

(CNB저널 = 홍성재 의학박사) 탈모 약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인터넷에 존재한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제에 대한 정보도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탈모 치료 경험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시간적, 경제적 낭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로 효과가 입증된 탈모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고 각 성분에 따른 작용 원리를 살펴보자.

경구용 약물에는 피나스테리드, 약용효모제제, 비오틴이 있다.

대표적인 탈모 약인 피나스테리드는 먹는 탈모 치료제로 이와 유사한 기능의 약물로는 두타스테리드가 있다. 탈모의 주요 원인은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성분의 약물은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도를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탈모를 치료한다.

약용 효모를 주성분으로 하여 L-시스틴(L-cystine), 케라틴(keratine), 티아민질산염(thiamine nitrate), 판토텐산칼슘(calciun pantothenate) 등이 포함된 약물이 있다. 이 성분들은 모근 및 모발 성장의 필수 영양소로 모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판토가, 판시딜, 마이녹실에스 등이 있다.

약물마다 작용 달라 개인 특성에 맞춰야

비타민 B7인 비오틴(biotin)은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단백질을 만드는 조효소 역할을 하며, 이황화결합을 촉진시켜 모발을 튼튼하게 만들어 탈모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스피로노락톤은 DHT가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여 모근 파괴물질 분비를 감소시켜 탈모를 막는다. 스피로노락톤은 원래 탈모 약이 아닌 혈압 약의 일종으로 주로 이뇨제로 사용된다. 때문에 탈모 약으로 사용 시 의사의 신중한 판단을 필요로 한다.

두피에 바르는 약물에는 미녹시딜, 트레티노인. 구리복합체, 알파트라디올이 있다.

미녹시딜은 두피 모세혈관의 생성 및 혈관 확장 기능이 있어 모낭의 영양 공급을 돕는다. 세포 내 칼슘 농도를 낮추어 성장인자의 감소를 방지한다. 또한 모근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의 DHT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

 

트레티노인은 모공을 막고 있는 피지나 각질을 탈락시켜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두피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낭으로의 영양 공급을 돕고, 모모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시켜 휴지기 모발을 성장기로 이행되도록 만든다.

구리복합체는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도를 낮추어 DHT 생산을 감소시킨다. 세포 내 성장인자의 합성을 촉진시켜 모발 성장 주기를 유지하도록 하며, 모낭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켜 모근을 보호한다.

알파트라디올은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DHT 생산을 막는다. 또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여성호르몬으로 전환시켜 DHT를 감소시킨다.

위에서 살펴본 탈모 약 성분들은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들이다. 탈모는 다인자성 질환이기 때문에 한 가지의 약물만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효과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자신의 탈모 원인과 증상에 맞는 복합적이고 지속적인 약물의 사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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