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캣츠’ 예고편에 혹평 릴레이…"섬뜩하다", "공포영화인 줄"

김성민 기자 2019.07.20 13:34:17

영화 '캣츠'의 한 장면. (사진 = 영화 예고편 화면 캡처)

영화로 만들어진 뮤지컬 ‘캣츠’의 예고편 공개에 전 세계 누리꾼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 시간) ‘캣츠’ 예고편에 대해 각종 비판이 일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예고편은 사람 배우의 얼굴과 몸에 고양이의 털과 꼬리, 귀를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합성한 모습이며 신체 부위 묘사 및 비율도 어색해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톰 후퍼 감독은 디지털 털 묘사 기술로 "고양이 털을 가장 완벽히 재현해냈다"고 자신했으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유니버설픽처스가 전날 공개한 '캣츠' 공식 예고편은 게시 이틀 만에 11만 개에 달하는 '싫어요'를 받았다. '좋아요'는 절반인 5만 5천여 개에 그쳤다.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에는 "그냥 브로드웨이에서만 공연되게 놔두지…", "공포 영화인 줄 알았다" 등이 있다.
 

'캣츠' 예고편에 실망했다는 트위터 내용. (사진 = 트위터 화면 캡처)
공포영화 '어스'의 배경음악을 삽입해 재편집한 영상을 올린 트위터. (사진 = 트위터 화면 캡처)


SNS에서는 인간화된 고양이들의 가슴과 꼬리 등 신체 구조가 어색해 당혹스럽고, 무섭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예고편의 배경음악인 제니퍼 허드슨의 노래 ‘메모리’(Memory) 대신 공포 영화 '어스'(Us)의 배경음악을 덧입힌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썼고, '어스'를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은 이를 리트윗하며 "동의한다"(Yes)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원작 뮤지컬의 작곡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예고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주연을 맡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예고편을 시청하고는 "지금까지 전혀 없었던 것 같은 기술로 컴퓨터그래픽이미지(CGI) 같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고양이로 바꿔냈다"며 "고양이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된 거다. 이건 특별하다"라고 평했다.

영화 '캣츠'는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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