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시’에 주목하는 롯데백화점-대림문화재단

‘폴란드 디자인 ABC’전, ‘굿즈모아마트’전 선보여

김금영 기자 2019.09.17 11:56:26

롯데백화점과 대림문화재단이 디자인 전시에 주목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과 함께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 인천터미널점에 마련된 갤러리를 통해 ‘폴란드 디자인 ABC’전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창립 40주년과 동시에 한국-폴란드 수교 30주기를 기념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전시는 독특한 폴란드 디자인 작품을 소개한다.

대림문화재단은 한남동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공간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을 통해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덕후들을 위한 ‘굿즈모아마트 – 굿 바이(GOOD BUY)’를 선보인다. ‘폴란드 디자인 ABC’전이 폴란드 정통 디자인을 두루 살핀다면, ‘굿즈모아마트 – 굿 바이’전은 보다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위트 넘치는 디자인을 입은 굿즈들을 소개한다.

롯데백화점, 창립 40주년 맞아 ‘폴란드 디자인 ABC’전

 

‘폴란드 디자인 ABC’전을 찾은 사람들. 사진 = 롯데백화점,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

롯데백화점은 올해 창립 40주년과 한국-폴란드 수교 30주기를 기념하며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에서 기획한 ‘폴란드 디자인 ABC(The ABC’s of Polish Design) 전시를 9월 6~29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 10월 3~27일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전시는 그디니아, 베를린, 부다페스트, 부쿠레슈티, 자그레브, 비엔나, 불가리아 플로브디프를 거쳐 서울에 상륙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로 의의가 있다”며 “총 100점의 디자인 작품을 통해 폴란드 디자인을 두루 살핀다”고 밝혔다.

 

‘폴란드 디자인 ABC’전이 열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 사진 = 롯데백화점,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
‘폴란드 디자인 ABC’전은 폴란드 일러스트레이터 25명이 해석한 폴란드 디자이너의 100개의 작품을 통해 현대 폴란드 디자인의 유산을 보여준다. 사진 = 롯데백화점,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

이번 전시에서 전형적인 디자인 요소가 담긴 가구, 유리, 도자기를 비롯해 서체, 로고, 어린이 장난감, 네온, 스쿠터에 이르기까지 지난 100년간의 독특한 폴란드 디자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 오브젝트들은 시대순으로 배열해 보여줌으로써 특정 재료, 주제 형태가 폴란드 디자인 100년의 역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다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폴란드 일러스트레이터 25명이 해석한 폴란드 디자이너의 100개의 작품을 통해 현대 폴란드 디자인의 유산을 보여준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결합해 현대 폴란드 그래픽이 이룬 성과를 통해 폴란드 디자인의 유산을 보여준다.

 

야첵 암브로제브스키, ‘1925년 의자 일러스트 작품’. 사진 = 롯데백화점,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
마리안나 오클레야크, ‘1997년 바르샤바 지역 안내 시스템의 일러스트’. 사진 = 롯데백화점,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

폴란드 일러스트 학파의 거장, 세계적인 상을 받은 신진 일러스트레이터와 기성 일러스트레이터, 피오트르 므워도제니에츠, 에드가르 봉크, 파트리크 모길니츠키와 같이 최근 학업을 마친 일러스트레이터로 구성된 총 25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해 10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7 남이섬 국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그랑프리 수상자인 마우고자타 구로프스카와 사실적인 그림체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한국에도 알려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 또한 전시된다.

폴란드 디자인 소개를 넘어 오브제가 들려주는 폴란드의 역사적 배경에 얽힌 스토리 그리고 창작 과정의 비밀을 소개하는 전시도록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도록은 롯데백화점과 비트부르니아와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이 함께 제작했다.

 

‘폴란드 디자인 ABC’전 공식 포스터. 사진 = 롯데백화점,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

롯데백화점 측은 “오브젝트 100개의 시각적인 해석과 더불어 이와 연계된 디자인의 필요성, 꿈, 가능성 그리고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도록에서 함께 전달한다”며 “특정 대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디자인과 그 창작 과정에 담긴 비밀, 그리고 디자인의 개념을 관객들에게 가까이 소개하고,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예술 분야이자 우리와 매일을 함께하고 있는 디자인의 개념이라 설명한다”고 밝혔다.

 

대림문화재단, 덕후 감성 자극하는 디자인 굿즈 모은 ‘굿즈모아마트’전

 

‘굿즈모아마트 – 굿바이(GOOD BUY)’전에 선보이는 박스테이프. 사진 = 구슬모아당구장

대림문화재단은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이하 구슬모아당구장)을 통해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해 그들의 실험적인 도전과 독창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개관이래 현재까지 설치, 다원예술, 미디어 아트, 사진, 건축, 패션, 가구 디자인, 애니메이션, 영화, 문학, 음악 등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들며 총 37회의 색다른 시도와 전시를 선보였다. 2017년에는 디뮤지엄에서 3분 거리로 확장 이전해 전시를 비롯해 공연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며, 디뮤지엄과 함께 한남동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굿즈모아마트 – 굿바이(GOOD BUY)’전에 선보이는 아트상품 공기놀이. 사진 = 구슬모아당구장
‘굿즈모아마트 – 굿 바이’는 ‘확장이전’, ‘점포정리’, ‘창고개방’, ‘사은행사’를 키워드로 삼아 일러스트레이션과 굿즈를 위한 창고형 전시 및 판매 플랫폼을 제시한다. 사진은 유리컵 아트상품. 사진 = 구슬모아당구장

이번엔 구슬모아당구장을 통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굿즈들을 선보이는 전시를 마련한다. 지난 6개월 동안 일러스트레이션과 굿즈 문화를 이끌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굿즈모아마트’를 개편해 9월 20일~11월 24일 새로운 전시 ‘굿즈모아마트 – 굿 바이(GOOD BUY)’를 선보인다.

확장이전을 앞둔 굿즈모아마트의 페어웰 프로젝트로 기획된 ‘굿즈모아마트 – 굿 바이’는 ‘확장이전’, ‘점포정리’, ‘창고개방’, ‘사은행사’를 키워드로 삼아 일러스트레이션과 굿즈를 위한 창고형 전시 및 판매 플랫폼을 제시한다.

 

‘굿즈모아마트 – 굿바이’는 세아추, 민조킹, 서인지 등 10명의 작가를 선정해 굿즈모아마트의 정체성을 담은 리미티드 굿즈 30종을 새롭게 소개한다. 사진은 틴케이스 아트상품. 사진 = 구슬모아당구장

지난 2월에 문을 연 구슬모아당구장의 ‘굿즈모아마트 – 굿즈 이즈 굿(GOODS IS GOOD)’은 ‘마트’ 콘셉트로 국내 크리에이터 35팀의 작품 200여점과 500여개의 굿즈를 한 자리에서 소개하며 굿즈 덕후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구슬모아당구장 측은 “뉴트로(New-tro,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풍의 컬러풀한 전시공간에서 일상적인 소재들을 사용해 새롭게 해석된 작품과 굿즈를 선보이며 일러스트레이션과 굿즈 문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굿즈모아마트는 전시장을 벗어나 굿즈의 제작과 유통을 위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실험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포스터 아트상품. 사진 = 구슬모아당구장

‘굿즈모아마트 – 굿즈 이즈 굿’의 창고형 전시인 ‘굿즈모아마트 – 굿바이’는 세아추, 민조킹, 서인지 등 10명의 작가를 선정해 굿즈모아마트의 정체성을 담은 리미티드 굿즈 30종을 새롭게 소개한다. 구슬모아당구장 측은 “마대자루, 비닐봉지, 앞치마, 타일 등 전시에 사용했던 재료와 사물에 굿즈모아마트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담아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감각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시 리뉴얼 오픈을 맞아 오프닝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오프닝 프로그램은 이해강, 일이칠, 민조킹 작가가 참여한 퍼포먼스, 캐리커쳐, 실크스크린 체험으로 전시 감상과 함께 즐거운 경험을 더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굿즈모아마트 – 굿 바이(GOOD BUY)’전 공식 포스터. 사진 = 구슬모아당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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