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애경, 色다른 가을·겨울 파운데이션 전략 왜?

남성용 제품부터 섞어 쓰는 제품까지 다양한 테마로 시장 공략

옥송이 기자 2019.10.02 10:28:28

최근 화장품 업계는 새로운 파운데이션 출시에 한창이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이 선보인 남성전용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가 선보인 남성용 파운데이션. 사진 = 아모레퍼시픽 


화장을 ‘유화’ 그리기에 비유하자면, 파운데이션은 ‘젯소’다. 젯소는 캔버스의 표면을 매끄럽게 표현하고, 물감의 색깔을 돋보이게 만드는 밑 작업이다. 파운데이션도 마찬가지. 색조 화장을 하기에 앞서 깔끔한 인상을 도출할 수 있는 기본 피부 표현이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는 새로운 파운데이션 출시에 한창이다. 건조한 날씨 탓에 파운데이션의 ‘적’으로 불리는 가을·겨울이 다가오면서다. 그러나 전략은 각각 다르다. 촉촉함으로 맞서거나, 성별을 뛰어넘는 시도를 한 기업도 있다. 뷰티 3사의 색(色)다른 파운데이션 전략을 살펴보았다.

아모레, ‘Z세대 남성’ 대상 파운데이션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가을 독특한 파운데이션을 내놨다. 여성 고객 위주의 일반적인 파운데이션에서 벗어나 ‘Z세대 남성’을 목표 고객으로 설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남성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BeREADY)’를 출시하고, 다섯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남성 파운데이션 ‘레벨 업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000여 명의 Z세대 남성 고객 설문결과, 가장 사용하고 싶은 메이크업 제품으로 파운데이션이 선정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대다수 남성 피부톤은 여성 피부톤에 비해 어둡다. 레벨 업 파운데이션은 01호(매우 밝은 피부톤)부터 02호(약간 밝은 피부톤), 03호(보통 피부톤), 04호(약간 어두운 피부톤), 05호(매우 어두운 피부톤)까지 다섯가지 컬러로 출시해 남성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커버한다”고 말했다.
 

'비레디'는 현재 파운데이션과 립밤을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 아이브로우, 프라이머, 픽서 등 Z세대 남성들을 위한 제품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 아모레퍼시픽 


과다피지로 유분생성이 많아 메이크업 지속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파워 세팅 폴리머(Power Setting Polymer)가 피부에 코팅돼 제형의 밀착력을 높이고, 서피스 텐션 오일(Surface Tension Oil)이 함유돼 손으로 발라도 얇고 부드럽게 펴 발려 퍼프사용에 서툰 남성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브랜드 론칭 기획단계부터 Z세대 팬덤(fandom) 만들기에 앞장선 비레디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비레디 팀원들이 직접 제작하고 출연해 메이크업 방법, Z세대 트렌드, 남성 화장품 정보 등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아모레 측 관계자는 “남성 그루밍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2일 글로벌 조사기업 유로모니터 기준, 지난해 1조 1963억 원을 넘겼고 오는 2023년 전망은 1조 3000억 원”이라며 “아모레 비레디는 올해 1월 사내 벤처 ‘린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했다. 현재 파운데이션과 립밤을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 아이브로우, 프라이머, 픽서 등 Z세대 남성들을 위한 제품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경, ‘히알루론산·세라마이드’ 등 ‘성분’ 승부수

애경산업은 가을·겨울철 파운데이션의 정석인 ‘커버력’과 ‘보습력’에 집중하고,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다양한 ‘성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회사의 메이크업 전문브랜드 ‘루나’(LUNA)는 지난 26일 스틱 파운데이션 형태의 ‘루나 유스 밤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스틱 파운데이션의 경우, 커버력은 높지만 건조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루나 측은 유스베리 등 10가지 베리 추출물과 황산화에 도움을 주는 ‘레드 에센스’를 53% 담아 촉촉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는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등의 성분이 포함된 스틱 형태의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사진 = 애경산업 


이 외에도 히알루론산, 5중 세라마이드를 함유해 촉촉한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고운 입자의 커버 파우더 성분인 유스 아우라 파우더5종과 다이아몬드 파우더, 진주 추출물을 이전 제품 대비 2배 이상 함량을 높였다.

루나 브랜드 담당자는 “가을, 겨울철에는 자외선과 건조한 환경 등으로 쉽게 피부 주름이 생길 수 있다”며 “이 제품은 파운데이션이지만, 좋은 성분들로 구성돼 있어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있는 여성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피부 보정’ 초점, “섞어서 빛나는 피부 연출”

LG생활건강은 파운데이션 신제품 출시 대신, 함께 쓰면 ‘피부 보정’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출시에 초점을 맞췄다.

이 회사의 메이크업 전문브랜드 VDL은 지난달 ‘루미레이어 코렉팅파우더’, ‘루미레이어 일루미네이터’ 2종을 출시했다. 기존 VDL의 시그니처 라인인 ‘루미레이어’가 추구하는 투명한 광채 피부를 위해 베이스 메이크업 전후에 사용돼 보다 완벽한 피부 표현을 돕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루미레이어 일루미네이터’는 파운데이션과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파운데이션과 믹스해 제형이나 색상을 용도에 따라 만들 수 있다”며 “또 풍부한 수분과 보습 성분을 함유해,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서 사용할 경우 피부에 가볍고 촉촉하게 밀착돼 파운데이션 밀착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파운데이션과 함께 사용하면 ‘피부 보정’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출시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 = LG생활건강 


이어 “‘루미레이어 코렉팅 파우더’는 베이스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세팅 파우더로, 민트, 세레니티, 라벤더, 로즈쿼츠 4가지 색상의 파우더가 피부를 보정 해준다”며 “피지 흡착 성분이 함유돼 과다 분비된 피지로 번들거리는 피부를 건조함 없이 보송하게 마무리하고, 어두워지는 현상 없이 오랜 시간 화사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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