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샘바이펜 작가 스타일로 재탄생된 할로윈 캐릭터 모은 ‘할로우’전

김금영 기자 2019.10.07 10:52:14

샘바이펜 작가. 사진 = 롯데갤러리

롯데갤러리(잠실 에비뉴엘 아트홀)가 현 시대에 대한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한 시각을 선보여 온 샘바이펜(SAMBYPEN, 본명 김세동)의 다섯 번째 개인전 ‘할로우(HALLOW)’를 10월 4~27일 연다.

샘바이펜은 폴란드에서 고교 시절을 보낸 이후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패션을 공부하다가, 미쉐린 맨으로 알려진 비벤덤(Bibendum)을 다양하게 재해석한 작품들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손으로 직접 스케치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그래픽 작업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과감한 선과 경쾌한 색채를 덧입은 그의 캐릭터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민과 상황들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진지함과 유쾌함이 담긴 무언의 언어로 전해준다.

할로윈 시즌을 맞이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잭오랜턴(Jack-O’-Lantern), 고스트, 드라큘라, 미라 등 할로윈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드로잉부터 페인팅, 조각, 설치작업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공간은 위키드 가든(Wiched Garden)을 콘셉트로 연출된다.

 

샘바이펜 개인전 ‘할로우’가 열리는 전시장. 사진 = 롯데갤러리

익숙함과 낯설음의 경계에서 새로운 상상력의 스토리를 경험하게끔 의도하는 것은 샘바이펜이 초기 작업부터 꾸준히 추구해온 것이다. 이미지의 소비가 갈수록 더 가볍게 빠르게 이뤄지는 오늘날, 오리지널리티의 익숙함은 특히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수많은 관계 속에서 다양한 변주를 하며 새롭게 우리들의 시선을 끈다. 바로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샘바이펜은 자신의 작업을 두고 스스로 ‘페이크 아트(FAKE ART)’라고 칭한다.

롯데갤러리 측은 “잭오랜턴 가면을 쓴 박쥐, 포크와 스푼을 양손에 쥐고 있는 헝그리 고스트, 창백한 얼굴로 익살스러운 표정을 한 드라큘라 등 샘바이펜이 그려낸 캐릭터들은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가볍게 접했던 할로윈 이미지와 스토리의 감성을 재현한다”며 “동시에 이를 샘바이펜 특유의 스타일로 재탄생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낯설고 새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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