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소지 체포 日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안타까운 행보

이현수 기자 2019.11.17 09:09:33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2016년 3월) 출처 = 일본 공식 홈페이지.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가 마약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는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의 주연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16일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와지리 에리카가 합성 마약 MDMA(엑스터시)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간 여러 사고와 기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사와지리 에리카는 이번 마약 소지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향후 연예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와지리 에리카는 2005년 드라마 ‘1리터의 눈물’에서 ‘척수소뇌변성증’을 앓는 소녀 이케우치 아야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듬해인 2006년 드라마 ‘태양의 노래’의 아마네 카오루 역을 맡은 뒤 직접 부른 주제가까지 성공하면서 전성시대를 맞았다.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는데, 2004년 상영된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영화 ‘박치기’에서 출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교토에 있는 히가시 고등학교와 조선적 학생들이 다니는 조선고급학교가 주 무대로 재일조선인 이야기가 많이 다뤄졌으며 2006년 2월 국내에서 개봉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007년 주연 영화 ‘클로즈드 노트’에서 사회자가 “촬영 당시 쿠키를 구워 출연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했는데,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 주었나”라는 질문에 성의 없이 “베쯔니(별로)”라고 대답해 벌어진 인성 논란(소위 ‘베쯔니’ 사건)이 벌어진 뒤 대중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샀다.

이후 결혼과 이혼, 불륜 논란 등이 이어 벌어졌으나, 2012년 성형미인 톱스타 역을 맡은 ‘헬터 스켈터’로 흥행에 성공, 36회 일본 아카데미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복귀에 성공했다.

게다가 2020년 상반기 ‘기린이 온다’를 통해 NHK 대하드라마에 오다 노부나가의 아내 키쵸 역으로 출연이 확정 된 바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이번 마약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추후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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