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의원 불출마에 홍준표 “감사” vs 한국당 지도부 “…”

이현수 기자 2019.11.18 13:35:05

김세연 의원 출처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평가가 갈라지는 분위기다.

부산 금정에서 3선을 한 김세연 의원은 17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유한국당도 수명을 다했다”고 주장한 뒤 현역들의 총선 불출마와 당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한국당의 모든 의원들이 차기 총선에 나와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다음 날인 18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맙고 감사하다”며 “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특히 좀비 정치라는 말은 참으로 가슴 아픈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 나라에 대한 마지막 충정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평당원의 신분으로 마지막 정치를 재개하려 한다”며 동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황교안 대표는 18일 열린 회의에서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당장 물러나지 않을 뜻을 밝혔다. 대신 “지난주 김성찬 의원과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한국당과 자유 민주 진영이 나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자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당의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물러나지 않을 뜻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아예 사퇴나 불출마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당 내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내부 총질’이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탄핵 이후 탈당했던 전력을 거론하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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