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Up & Down] 한 주 동안 울다 웃은 삼성중공업

이동근 기자 2019.11.30 08:40:57

이번 주에는 아세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는 현대차와 러시아로 짐작되는 나라에서 15억 달러의 LNG선 건조 수주를 따낸 삼성중공업, 광군절 기간 동안 팔린 한국 식품 중 1위를 차지한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회사들을 Up으로 꼽았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미국에서 7500만 달러의 벌금도 물게 돼 울다가 웃은 한 주 이기도 했다. 이밖에 Down에는 비정규직 대량해고로 비난을 받고 있는 한국GM, 인플루언서(유명인)들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가 과징금을 물게 된 LG생활건강·아모레 등 화장품 회사들을 선정했다.

 

Up↑

 

현대차, 인도네시아 진출 본격화

 

현대차는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대차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투자협약식 전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약 3년의 결과다.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의 ‘델타마스 공단’ 내에 지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 인도네시아를 공략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완성차를 수출할 예정이며, 호주,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 5만9000대 규모의 CKD(반제품 조립, Complete Knock Down)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진출은 2017년부터 일본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던 아세안 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의 HTMV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자본금 66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세운 뒤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점유율 약 20%를 차지하면서 현지 2위에 오른 바 있다.

LNG운반선 수주, 조선업 재도약?

 

삼성중공업은 15억 달러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유라시아 지역 선주와 15억 달러(약 1조 7640억 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9월까지다.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이 69억 달러에 달해 작년 연간 수주액(63억달러)을 넘어섰고, 올해 목표액(78억 달러)의 88%를 달성했다.


구체적 발주처와 계약 세부 내용은 비밀 유지 합의 원칙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발주처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러시아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할 쇄빙 LNG 운반선 기술 파트너로 삼성중공업을 선정한 바 있다.


러시아는 북극 LNG2 프로젝트를 위해 LNG 운반선 15~17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LNG 쇄빙선은 영하 52도에서 최고 2.1m 두께 얼음을 깨고 LNG를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다. LNG 운반선이 척당 1억 8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 운반선은 8척 안팎으로 추정된다.

광군제 ‘한국 식품 1위’는 바로 ‘나’

 

11일 광군제 쇼핑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 올해 광군제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 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11월 11일 중국 광군절 하루 동안 약 44억 원 어치가 팔리면서 이날 팔린 한국 식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1월 중국 총판업체를 유베이로 교체하고 전국 유통망을 확보, 연안에 집중됐던 판매지역을 전국 대도시부터 3, 4선 도시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으로 넓히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500억원 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불닭볶음면 수요가 탄탄히 자리 잡은 시장인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Down↓
 

기소는 면했지만 890억 벌금 문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시추선 수주 과정에서 발생한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 벌금 7500만 달러(약 890억 원)를 물기로 하는 대신 미국 사법당국의 기소를 모면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州) 연방법원(동부지법)에서 열린 심리에서 삼성중공업이 뇌물죄에 대한 벌금을 이같이 내는 조건으로 기소유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미국 내 직원들이 시추선 인도 계약을 성사시키고자 뇌물을 주려고 공모, ‘외국 부정행위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미국 법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드릴십 건조계약 중개인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받은 중개수수료 일부를 브라질 에너지 업체인 페트로브라스 인사에게 부정하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미 법무부는 삼성중공업의 성실한 조사 협조와 부정방지 정책·준법 프로그램 운영 등 노력을 참작해 기소유예 합의를 결정했고 3년 유예기간 내 합의가 준수되면 기소 없이 종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돈 받고도 대량 해고에 ‘비난’

 

정의당 경남도당과 여영국 국회의원이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국GM 비정규직 해고 통보 철회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GM이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량해고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비정규직지회는 25일 회사로부터 오는 12월31일 한국GM과 회사 간의 도급 계약 종료로 근로관계가 종료된다는 내용이 담긴 해고 예고 통지서를 받았다. 지난달 24일 한국GM이 하청업체 8곳에 계약해지 예고 통보를 한지 한 달만이다. 해고 대상자는 560여 명에 이른다.


생산물량 감소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사측의 해명이다. 실제로 스파크, 다마스, 라보 등 경·상용차를 생산 중인 한국GM 창원공장은 최근 공장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GM에서 배정한 신차 중 차세대 CUV가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2022년 말부터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이 공장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과 함께 비정규직 77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이행하지 않은 바 있는데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정부로부터 8000여 억 원을 지원받은 바 있어 비난을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LG생건·아모레·다이슨 등 SNS 때문에 ‘망신’

 

사진은 광고 미표시 인플루언서의 제품 추천글. 왼쪽부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다이슨의 제품 추천글. 제공 = 공정거래위원회


유명 화장품 업체 4개사를 포함한 7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인플루언서들에게 자사 상품을 소개·추천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유다.


공정위는 25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로레알코리아(랑콤, 입생로랑 등), LVMH코스메틱스(크리스챤 디올, 겔랑 등) 등 4개 화장품업체와 2개 다이어트보조제 판매업체(TGRN, 에이플네이처), 다이슨코리아 등 7개 업체에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2억 69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해시태그·사진 구도 등까지 구체적 조건을 달아 게시를 부탁하는 대가로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한 현금과 무상 상품은 모두 11억 5000만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작성된 게시물 가운데 ‘사업자로부터의 대가를 받았다’는 사실이 표시되지 않은 게시물은 4177건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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