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Up & Down] 베트남 삼성에 ‘러브 콜’ 광고 잘못 만든 CU·LH ‘비난’

이동근 기자 2019.12.09 08:42:02

이번 주에 Up에 선정된 업체는 베트남 총리로부터 ‘반도체 공장도 세워 달라’는 러브 콜을 받은 삼성전자와 노사 분위기에 변화가 예상되는 현대자동차 등을 선정했다. Down에는 BTS를 내세웠다가 군 입대를 거론해 비난을 산 CU와 현실감각이 떨어진 광고를 제작한 LH 등을 꼽았다.

 

Up↑

 

베트남 “반도체 공장도 와 달라”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11월 28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나 “베트남이 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전화 생산기지가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삼성이 베트남에 많은 신기술이 적용되는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해달라. 투자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와 관련 기관은 항상 삼성을 포함한 한국기업이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진행하면서 모든 어려움과 장애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많은 문화적 결속력이 있다"면서 "삼성 베트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베트남 경제 발전과 양국 관계 증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반도체, 첨단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은 모두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며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 요청에 대한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한 가지 유리한 패를 쥐게 된 입장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노조 리스크 사라질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새 지부장에 6년 만에 실리 성향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동안 '파업' 이미지가 강하던 노조 활동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8대 임원(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이상수 후보가 당선됐다고 4일 밝혔다.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공약으로 합리적 노동운동을 통한 조합원 실리 확보를 강조하면서 대표적으로 무분별한 파업을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단체교섭 노사 공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교섭 시작 후 2개월 내 타결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원칙이 현실화 될 경우 현대차의 노조리스크는 크게 줄게 된다. 그동안 현대차 노사교섭은 봄에 시작해 추석 전·후까지 5∼6개월, 때로는 연말까지 이어져 왔다.

다만 이 위원장은 조합원 일자리 안정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내 신공장 증설, 해외공장 생산 비율제 도입, 해외 공장 물량 국내로 돌리기, 시니어 촉탁제 폐지 등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은 노사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당선자. 사진 = 연합뉴스


中 “한국 라면 좋아요”

전세계 라면 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 몇 년 간 라면 수입을 계속 늘리는 가운데 한국이 최대 수혜 국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의 라면 수입액은 2014년 8386만 달러(991억 원)에서 지난해 2억 4000만 달러(2836억 원)로 급증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수입한 라면이 2014년 1515만 달러(179억 원)어치에서 지난해 1억 달러(1181억원)어치로 6.6배 증가, 대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라면. 출처 = KOTRA

 


 

Down↓


BTS 군입대를 홍보에 써먹었다 ‘비난’

BGF리테일이 오는 27일 일산 킨덱스에서 열리는 ‘2019 KBS가요대축제’의 방청권 이벤트를 펼쳤다가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비난을 샀다. 결국 BGF리테일은 2일 ‘포켓CU’ 애플리케이션과 트위터 공식 계정 등을 통해 사과했다.

편의점 프렌차이즈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CU 홈페이지를 통해 ‘2019 KBS가요대축제 방청권 530장 증정이벤트’를 진행했다. 문제는 이 이벤트 홍보 과정에서 ‘글로벌 No1 아이돌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No1 아이돌’이란 BTS를 뜻했는데, 팬들 입장에서는 군입대를 쉽게 생각하고 조롱하는 태도로 받아들여 져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게 된 것이다. BTS의 군입대는 정부가 병역특례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 팬들 입장에서는 매우 섭섭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논란은 더 커졌다.
 

BGF리테일 측이 CU 공식 트위터에 올린 사과 글.


광고 탓 ‘공감능력 결여’ 비판 받아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행복주택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옥외광고가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결국 LH는 사과하고 문제의 광고를 모두 철거했다.

광고 내용은 두 사람의 SNS 메신저 대화 형식인데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부모님이 집을 얻어줄 것이니 부럽다”고 말하자 상대방은 되레 “나는 니가 부럽다. 부모님 힘 안빌려도 되니까”라고 답하는 내용이다. 광고 취지는 부모 도움을 대신할 수 있는 행복주택이 있다는 걸 알리려는 것이겠지만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된다’는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된 행목주택 광고. 출처 = 연합뉴스(온라인커뮤니티 캡처)


日기업 반도체 사업 철수 ‘화무십일홍’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반도체 사업 회사의 주식을 대만의 하이테크 기업인 누보톤 테크놀로지(新唐科技)에 매각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사실은 일본 언론을 통해 11월 28일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1952년 네덜란드 필립스와 합작 회사를 설립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뒤 일본과 해외 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했다. 1990년을 전후해 반도체 매출에서 세계 상위 10개 기업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했지만, 한국과 대만 반도체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시장에서 고전해 왔다. 여기에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반도체 수요 침체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국가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일본은 1990년에 절반에 육박하는 49%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7%까지 급락했다. 파나소닉은 지난 11월 21일에는 채산성이 나빠진 액정패널 생산도 2021년까지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일본 파나소닉이 반도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화무십일홍’(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권세나 영화는 영화는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라는 말처럼, 한 때 세계 시장의 절반을 점유했던 일본의 반도체 사업이 저물어 가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출처 = 일본 파나소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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