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북한 벽에 막혔다…역전패로 올림픽 진출 무산

김성민 기자 2020.01.17 12:03:39

16일 오후(현지 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북한에 역전패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고개를 숙인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올림픽 도전에 실패했다.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띠엔 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27분 골키퍼 부이띠엔중의 어이없는 실수로 동점 골을 내주고, 후반 추가시간에 반칙으로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이 경기 패배로 베트남은 2무 1패, 승점 2점으로 D조 4위를 확정했다.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UAE와 요르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실낱같은 기대조차 실수에 의한 아쉬운 역전패로 무산되고 말았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2무 1패에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더 좋은 팀이 되려면 더 많이 가다듬어야 한다"라며 아쉬워하면서도 "다만 A대표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는 게 그나마 긍정적인 면"이라고 말했다.

또 2년 동안 이어진 '박항서 매직'이 멈춘 것에 대해선 "대회 준비는 감독의 책임이다. 이 상태에 이른 것에 대해서 나의 부족한 면을 다시 찾아야 할 때다. 이번을 계기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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