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농담’ 건냈다가 ‘무개념’ 비난

이현수 기자 2020.02.14 17:48:39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을 위로한다며 건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은 정 총리가 1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동인구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신촌 명물거리의 상점들을 방문한 한 음식점에서 벌어졌다.

그는 음식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요새는 (손님이) 적으시니까 좀 (일하기) 편하시겠네”라고 말했고,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에 정 총리는 “마음이 더 안 좋은 거죠. 아마 조만간 다시 바빠질 것이니 편하게 좀 지내시는 게 좋아요”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손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논란이 되자 14일 세종시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 조금 장사가 되지 않더라도 곧 바빠질 테니까 걱정 말고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뜻에서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편하시겠네’라는 말을 건넨 식당 관계자에 대해 “국회의원 되기 전에 회사 다닐 때부터 알았다며 친밀감을 표해 나도 반가워서 편하게 해드리려는 뜻에서 농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들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개념 발언’, ‘달나라 총리’, ‘민생 막장쇼’ 등 날 선 비판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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