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더 크로스’ 김혁건, ‘Don’t Cry’로 모두를 울렸다

이현수 기자 2020.02.15 08:32:24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 출연한 ‘더 크로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 ‘Don't Cry’을 부른 ‘더 크로스’(김혁건·이시하)가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혁건은 휠체어를 탄 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몸은 불편했지만 가수로서의 역량은 건재했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Don't Cry의 크라이막스에서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인 것이다. 17년 만의 라이브 공연이었지만 초고음 샤우팅 부분인 ‘영원히’를 말끔히 소화했다.

이 곡은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MBC 복면가왕에서도 부른 바 있다. 하현우는 더 크로스를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대단한 고음을 가지신 분이다. 이 슈가맨의 노래를 불렀었다. 팝에 ‘She’s Gone’이 있다면 한국에는 이 노래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혁건은 무대를 마친 뒤 “이 노래를 다시 무대에서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몸이 아프게 돼서 다시는 부르지 못할 줄 알았는데 17년 만에 친구 시하랑 같이 노래를 부르니까 감격스럽다”라며 울먹였다.

이시하는 “여기 나오시는 분들은 한 시대를 휘어잡은 분들이지 않나. 저희는 음원 나왔을 때 인기가 있지 않았다. 불이 이렇게 많이 켜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혁건은 2001년 더크로스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부침이 있어 그룹이 해체되기도 했지만, 이후 재결합했다. 하지만 2012년 3월 26일, 더 크로스 컴백 준비 차 앨범 녹음 작업을 마치고 밤길에 오토바이로 귀가하던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경추손상에 의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폐활량이 일반인의 3분의 1에 불과해 다시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후 그의 아버지 김광운씨가 개발한 복압장치로 배를 눌러 복식호흡을 가능케 해 고음을 낼 수 있게 됐다. 이후 2013년 12월 재기를 선언했고, 2014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2월에 방송한 스타킹 400회 특집에서 난소암을 극복한 CCM 가수 소향과 더불어 ‘인생역전 킹’으로 뽑혔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문화경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