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쓰는 기사] “코로나19도 못막아” 귀여운 캐릭터 세상

발렌타인 데이 앞두고 새단장한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 탐방기

이동근 기자 2020.02.19 14:10:49

 

신사동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신제품을 발매하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WHO, 질병관리본부 권장 표기에 따름. 이하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객들이 바깥부터 줄을 서고 있었다. MMORPG ‘리니지’ 시리즈로 소위 ‘린저씨’들의 애정(?)을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지만 캐릭터 분야에서만은 여성들의 인기가 높다. 아이돌 그룹과의 컬래버레이션(협업) 덕도 있겠지만 귀여운 캐릭터들은 확실히 눈이 갈 수 밖에 없어 보였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전면 통유리창은 스푼즈와 투턱곰의 캐릭터 그래픽을 강조하면서 개방감을 높였다. 사진 = 이동근 기자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새 옷을 입었다. 기자가 방문한 12일은 새로 단장한 외관과 내부 전시 공간 및 벽면 그래픽 등이 추가된 모습이었다. 이날은 광고모델인 뉴이스트(NU’EST)와 협업한 ‘Let’s Love (with Spoonz)’ 음원과 뮤직비디오의 오는 발렌타인 데이(14일) 공개를 앞두고 신상품을 공개한 첫 날이었다.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은 기자의 느낌은 ‘화사하다’였다. 매장 전체가 파스텔 색조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외관은 1층에는 스푼즈 캐릭터를, 2층에는 또다른 NC소프트의 캐릭터인 투턱곰의 캐릭터를 강조했다.

2019년 4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의 규모로 문을 연 이 매장은 약 200여 종의 다양한 스푼즈 캐릭터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오픈 뒤 첫날에는 500여 명의 대기 줄이, 오픈 후 첫 주말에는 방문객 1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 내세운 포토존

매장 앞에는 코로나19 여파에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마스크와 우산을 장비하고 약 50여명의 여성 고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NC소프트 관계자는 매장이 막 오픈한 오전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 왔었다고 했다. 밖으로 나가는 고객들이 손에 캐릭터 상품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면 스푼즈 캐릭터의 힘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관계자의 안내로 매장 안에 들어서니 분홍색, 민트색, 연한 베이지색의 세계가 펼쳐졌다. 곳곳에 포토존으로 조성된 곳에서는 1m가 넘는 캐릭터 조형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쿠션 등 귀여운 인형들이 방긋 웃으며 반겨주었다.

 

내부는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1층에서는 스푼즈와 투턱곰 관련 신규 상품 및 인기 상품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12일 당일에는 뉴이스트 컬레버 관련 럭키박스가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진 = 이동근 기자

 

포토존으로 조성된 곳에서는 1m가 넘는, 아기자기한 캐릭터 조형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진 = 이동근 기자

 

본격적으로 상품이 진열돼 있는 지하층에 들어서니 스푼즈 캐릭터로 꾸민 아트월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순차적으로 입장이 허가되고 있어 내부는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으며, 고객들은 다양한 상품들을 보며 즐기고 있었다.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벽면은 스푼즈 캐릭터로 꾸민 그래픽 아트월이 눈에 띈다. 사진 = NC소프트
계단을 따라 지하에는 고객들이 천천히 뉴이스트 소품들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쿠션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 이동근 기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쿠션이나 캐릭터 인형 외에도 문구류, 완구류, 생활용품, 랜덤으로 다양한 제품이 들어 있는 럭키박스 등 다양했다. 제품을 굳이 구매하지 않더라도 캐릭터 사이에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뉴이스트 팬들을 위한 공간도 충실했다. 뉴이스트 멤버들이 입었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나 커플링(INFINITY LOVE) 등의 상품이 소개되고 있었으며, 멤버들이 나오는 모니터 아래에는 멤버들의 얼굴이 인쇄된 쿠션이 진열돼 있었다.

이날 매장에서는 스푼즈 밸런타인 굿즈를 구매하면 ‘뉴이스트(NU’EST)’ 팬사인회 응모권, 포토카드, 스티커 데코 엽서, 카드지갑(키링 포함), 쿠션커버, 스페셜 에디션 박스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으며, 럭키 드로우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지하에서는 광고모델 뉴이스트의 뮤직비디오 촬영 소품과 멤버들의 친필 사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 = 이동근 기자

 

2층에는 NC소프트의 또 다른 캐릭터인 투턱곰(TWOTUCKGOM)과 컬래버에 참가한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사진들이 반겨주었다. 스푼즈 캐릭터의 신상품이 공개된 날이어서인지 2층에는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투턱곰의 모델인 몬스타엑스의 사진이 눈에 띈다. 사진 = 이동근 기자
이번 리뉴얼을 통해 스토어 2층에 오직 투턱곰만을 위한 ‘투턱곰존(Zone)’이 만들어졌다. 다양한 상품뿐 아니라 캐릭터 조형물과 네온사인 포토존 등 체험형 공간도 추가됐다. 촬영 = 이동근 기자
포토존으로 만들어진 투턱곰의 캐릭터 조형물들이 아기자기하다. 촬영 = 이동근 기자

 

투턱곰 캐릭터들은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특성을 살린 배리에이션으로 구성돼 있다. 촬영 = 이동근 기자

 

스푼즈, 2018년 데뷔 이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스푼즈는 2018년 5월 ‘아트토이컬쳐 2018’에서 NC소프트가 처음 선보인 캐릭터다. NC소프트 게임 등장 캐릭터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5종의 캐릭터(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로 구성됐다. 북유럽의 발트해에 위치한 가상의 ‘스푼즈 섬’에서 살고 있는 캐릭터들의 행복한 일상 이야기를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표현하고 있다.

캐릭터 IP(지적재산권)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활용 중이다. 2018년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통해 ‘스푼즈 크림모찌’를 판매했는데, 디저트 부문 판매 2위를 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KST모빌리티의 택시 서비스 브랜드 ‘마카롱택시’와 브랜드 제휴 협약을 맺었고, 같은 해 5월에는 농심의 용기면 제품인 ‘콘치즈면’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8년 6월 롯데시네마와 브랜드 제휴를 맺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스푼즈관’을 열었고, 2019년 7~8월에는 롯데시네마 부산본점과 전주(백화점)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롯데시네마와는 스푼즈 IP를 기반으로 만든 HTML5 게임도 선보였다. 롯데시네마 모바일 앱에서는 ‘올라올라 스푼즈’, ‘달려달려 스푼즈’, ‘점프점프 스푼즈’ 등 3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상품은 해외에도 판매 중이다. 2019년 4월에는 미국 아마존에서 문구류, 완구류, 생활용품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한국의 ‘카카오톡’과 ‘라인’, 중국의 ‘위챗’, 인도네시아의 ‘패스’ 등에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NC소프트 관계자는 “NC소프트의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이라는 기업미션 답게, 스푼즈라는 캐릭터 브랜드로 또다른 즐거움과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고 확장 가능성이 높은 캐릭터 IP를 만들고자 만든 캐릭터 브랜드로써, 앞으로도 여러 활동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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