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는 의료진에 보태고 싶다” 신문배달하며 모은 돈 기부

춘천성심병원에 이름 모를 시민 “윤덕선 명예이사장 존경한다”며 놓고 가

이동근 기자 2020.03.25 17:41:29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16일 이름 모를 시민으로부터 현금 5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병원 원무팀에 현금과 편지를 놓고 누군지 물을 새도 없이 빠르게 병원을 빠져나갔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편지에서 그는 자신을 한림대학교 법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뒤, 방황하다가 신문배달 아르바이트 하며 모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故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에 대한 존경심으로 기부를 결심했다.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이 생전에 신조로 삼았던) ‘대들보가 되기보다 주춧돌이 되라’는 마음가짐으로 겸허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최일선에서 애쓰는 의료진들에게 작게나마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병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나날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병원 의료진들이 진심 어린 응원과 함께 어렵게 모든 돈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진들이 큰 감동을 받고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윤덕선 명예이사장은 평양고보 3학년 때 한 은사로부터 “땅에 묻힌 주춧돌 노릇을 해라. 땅에 묻힌 주춧돌은 겉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 위에 세워지는 건물을 튼튼하게 받들고 있는 것이다”는 말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이후 평생을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에게 사랑을 베풀고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춘천성심병원에 한 시민이 놓고 간 편지와 돈. 다만 편지에서는 윤덕선 명예이사장이 총장으로 언급되는데, 실제로는 총장직을 맡은 적이 없어 기부자가 잘못 기억한 것 같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사진 = 한림대학교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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