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아닙니다, 카페입니다” … 막자사발부터 진생치노까지

건강 내세운 유한건강생활 ‘뉴오리진’과 KGC인삼공사 ‘사푼사푼’

옥송이 기자 2020.03.27 15:47:11

뉴오리진 광화문점 전경. 사진 = 옥송이 기자 


코로나19로 건강, 특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약품을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성분은 따져야겠는데 전문용어도 많고 어렵다. 또 원료가 좋다는데, 크게 와닿지도 않는다. 이 같은 소비자들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판매회사들이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먹고, 마시고, 체험하면서 원재료와 한층 가까워지도록 하는 취지다. 


간 건강이 걱정되세요? 밀크시슬 한 알 어떠세요

“요즘 불편한 데 없으세요?” 지난 23일 찾은 광화문 뉴오리진 매장. 메뉴를 주문했더니 건강 상담을 시작한다.

“평소 피곤하고 피부에 여드름이 많이 올라온다”고 답하니 “그렇다면 피로회복과 간 건강에 좋은 밀크시슬, 활력에 효과적인 비타민C 한 알씩 드리겠다. 물과 함께 섭취해도 되고, 가루로 빻아서 음료나 음식에 뿌려 드셔도 된다”며 막자사발과 약을 챙겨준다. 분명 카페로 알고 왔는데, 어리둥절하다. 이곳의 정체는 뭘까?
 

뉴오리진 광화문점 1층. 사진 = 옥송이 기자 


생경한 이 공간의 본색은 매장 풍경과 메뉴에서 추측해볼 수 있다. 일단 매장 전체가 ‘약재’로 둘러싸여 있고, 한의원을 연상케 하는 서랍이 비치돼 있다. 일반적인 커피류도 팔지만, 홍삼부스터부터 전녹용 에너지, 행오버 큐어 등 건강과 관련된 독특한 메뉴들이 눈에 띈다. ‘약재’와 ‘건강’에서 퍼즐을 맞추면 답이 나온다. 건강기능식품 판매회사인 유한건강생활이 운영하는 카페다.

유한건강생활은 제약사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지난 2018년 IFC몰 1호점을 시작으로 뉴오리진 매장을 운영해왔다. 현재 직영매장 10곳, 숍인숍 입점 형태 10곳으로 총 2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회사가 운영하는 만큼, 이 카페는 ‘건강한 생활’을 지향한다.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공간 디자인, 원료, 체험’ 모두 건강과 연관된다.
 

'버들서비스'를 받는 모습.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막자사발에 약을 담아준다. 가루로 빻아서 음료나 음식에 뿌려 먹을 수 있다. 사진 = 옥송이 기자 


공간 디자인의 경우 서양의 약방인 ‘아포테카리(apothecary)’에 동양의 약방을 덧입혔다. 관계자는 “아포테카리는 과거 서양의 약방으로, 약만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뉴오리진 매장 콘셉트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는 국내외 청정한 환경에서 공수했다. 이 매장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체험’이다. ‘버들서비스’는 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을 시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체험은 ‘네이키드 오일바’다. 매장 내 비치된 개수대에서 직접 손을 씻고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요즘은 체험이 중요한 만큼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그 효과를 느껴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네이키드 오일바. 사진 = 옥송이 기자 


 

뉴오리진 매장 곳곳에 약재를 비롯한 원료가 비치돼 있다. 사진 = 옥송이 기자 


인삼밭 콘셉트 카페 ‘사푼사푼’ … 홍삼 함유한 커피가 시그니처

유한건강생활의 카페 콘셉트가 ‘약방’이었다면, KGC인삼공사는 ‘인삼밭’이다. 정관장 홍삼으로 유명한 KGC인삼공사는 카페 ‘사푼사푼’에 회사의 정체성을 녹여냈다. 인삼밭을 떠올릴 수 있는 흰 차양막, 풀을 곳곳에 배치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카페를 지향하는 이곳은 음료, 음식 외에 정관장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사푼사푼 강남역점 전경. 사진 = 옥송이 기자 
사푼사푼 매장 내부. 사진 = 옥송이 기자 


지난 2016년 서울 대치점을 시작으로 강남역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 세종점 등 전국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페 이름 사푼사푼은 홍삼의 핵심성분인 사포닌과 스푼의 합성어다. 순우리말로는 ‘가볍게 발을 내디디는 모양’을 뜻한다.

카페 관계자는 “커피·홍차 등 각종 음료와 디저트도 팔지만,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진생치노’”라며 “정관장 6년근 홍삼이 들어간 카푸치노인데,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홍삼 특유의 풍미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문화경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