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코로나19 이후 배달서비스 10배 늘어…소량 근거리 쇼핑 시대”

김금영 기자 2020.06.02 15:46:08

CU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 = 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배달서비스 시행 1년을 맞아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입 초기 대비 지난달 이용 건수가 10.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월 2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4월 배달앱 요기요와 함께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국 5000여 운영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도심 주요 지역 24시간 배달을 비롯해 지방 소도시 읍·면 단위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배달서비스 실적은 올해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배달서비스의 최근 3개월(3~5월) 이용 건수가 직전 동기간(12~2월)보다 59.8% 증가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량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서비스의 저녁 시간대 매출 구성비가 평소 대비 7% 증가했고, 월 2회 이상 이용하는 충성 고객들의 비중도 기존 20% 중반에서 42%까지 늘어 약 두 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서비스 전용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CU는 지난달 집콕족들을 주요 타깃으로 요기요와 ‘CU 비빔밥 한 끼 세트’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세트는 제주 흑돼지 비빔밥과 HEYROO 속초홍게라면, 델라페 식혜로 구성한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벤트 기간 동안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88.6% 급증했고, 해당 세트 상품 역시 열흘 동안 약 5000개 이상 팔려나갔다.

CU는 배달서비스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달부터 세트 메뉴를 더 다양화하고 가격 할인 등 관련 프로모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월 한 달 간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야식 세트, 4인 한끼 세트, 브런치 세트 총 3종의 배달서비스 전용 세트 상품을 구성해 할인을 적용한다.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홍원진 MD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며 배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적 변화와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생활의 편의를 높이고 점포 매출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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