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탈모 칼럼] 성분별 탈모약 부작용과 대처법

홍성재 의학박사 기자 2020.07.31 11:43:19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탈모는 불치병이 아니다. 원인에 맞는 검증된 약물로 꾸준히 치료하면 모발 회복이 가능하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대부분 구설로 전해지는 일명 ‘비법’을 따라했다가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과 함께 탈모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고 그에 맞는 탈모약도 개발되었다.

아직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복용자의 일부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거의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동반된다. 물론 복용자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약 복용 전부터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오늘은 탈모 약 성분에 따른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사용하던 성분으로 복용자 중에서 털이 자라는 것을 발견하여 탈모 치료제로 출시된 약물이다. 미국 FDA가 먹는 탈모 약으로 유일하게 승인한 성분이며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 치료에 사용한다. 안드로겐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에서 전환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에 의해 유발된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시켜 DHT 생성을 막아 탈모를 치료하는 약물이다.

●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피나스테리드와 사용 목적이 동일한 약물이다. 피나스테리드가 5알파 환원효소 제2형만을 억제하는 반면 두타스테리드는 제1형과 제2형 모두 억제한다. 또한 반감기가 길어 체내 잔류기간이 길다.

위 두 탈모 약의 부작용으로는 성욕 감퇴, 발기부전, 유방압통과 여유증, 고환통 등이 있으며 극히 일부에서 브레인포그 증상이 나타난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피나스테리드를 1일 1회 복용 중에 부작용이 나타나면 복용량을 1/2로 줄여 복용한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두타스테리드로 변경하여 주 1회 복용하면서 비오틴과 비타민C를 매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 미녹시딜(minoxidil)

먹는 미녹시딜 정은 혈관 확장 효과로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된다. 바르는 미녹시딜은 두피 모세혈관 확장을 위해 개발된 탈모 약이다. 탈모가 진행된 두피에 미녹시딜을 바르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량이 증가하고 모근에 영양분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모발을 성장시킨다. 부작용으로는 다모증, 피부염, 두통 및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부작용이 심할 경우 도포를 중단하고 구리복합체(쿠퍼펩타이드)로 변경하여 도포한다.

● 트레티노인(tretinoin)

트레티노인은 탈모 약보다 여드름 치료제로 많이 알려진 성분이다. 비타민A 유도체인 트레티노인을 미녹시딜과 병행 사용하면 미녹시딜의 흡수를 증가시켜 모발에 보다 많은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트레티노인은 모발의 성장 주기 정상화, 모낭을 막는 각종 피지와 각질 배출, 두피 혈류량 증가 등에 효과가 있다. 부작용으로는 피부염이나 홍조, 각질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2일 간격으로 한번 살짝 바르는 것이 좋다.

● 알파트라디올(alfatradiol)

여성의 안드로겐 탈모에 많이 사용되는 바르는 탈모 약이다. 안드로겐 탈모 원인 물질인 DHT 감소에 효과가 있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는 가임기 여성에게는 금지된 약물이지만 알파트라디올은 가임기 여성에 사용 가능하다. 단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산부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화끈거림, 홍반, 가려움증 등이 있다.

위 탈모 약 성분들은 의학적으로 안전성 및 치료 효과가 검증되어 탈모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우리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이 있다. 부작용이 걱정돼서 탈모 약 사용을 꺼리는 상황에 딱 맞는 말이다. 자신의 탈모 원인에 맞는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때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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