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 헝가리에 ‘의료용 실’ 공장 투자

이동근 기자 2020.08.01 18:18:40

삼양바이오팜 엄태웅 대표(좌측)와 이재두 MD사업PU장(상무)이 28일 헝가리에서 열린 ‘생분해성 봉합사 생산공장 투자 발표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씨야르토 피터(Szijjártó Péter)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라슬로 벡시(László Vécsey) 괴될뢰 국회의원, 에쉭 로베트르(Ésik Róbert) 헝가리 투자청장(화면 안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등이 참석했다. 사진 = 삼양바이오팜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전문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은 7월 28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에서 진행된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투자 발표회’에서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약 3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생분해성 봉합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수술용 실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생분해성 봉합사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7월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를 설립하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약 30㎞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에 부지 약 1만 평(약 3만 3000㎡)을 확보했다.

삼양바이오팜은 2024년까지 이 부지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연산 최대 10만km규모의 봉합사 원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2년 가동을 시작하는 이 법인이 상업생산을 본격화하면 삼양바이오팜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이 해외에서 생산된다.

삼양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봉합사 개발에 성공하고 1996년 관련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40여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약 4000만 달러 규모의 원사를 수출했다. 지난해 말에는 미용성형용 리프팅실 ‘크로키’를 출시하며 미용성형용 제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양바이오팜 엄태웅 대표는 “삼양그룹은 2010년부터 헝가리 야스베레니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를 생산하는 삼양EP헝가리를 운영해 헝가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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