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린데만 “샘 오취리 논란 몰랐다”

이현수 기자 2020.08.07 16:20:40

7일 다니엘 린데만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7일, 같은 방송에 출연 중인 샘 오취리를 비판하는 이들을 저격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삭제한 이유를 설명하며 “인종차별 관련 논란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날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에 찍힌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올렸다가 내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동양인 비하 표현으로 여겨지는 ‘눈 찢는 행위’를 한 샘 오취리의 행위를 감싼 것으로 보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풍자’라며 “친한 한국 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의 개코원숭이 따라하려고 하다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 캡쳐 사진”이라고 설명한 뒤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다”며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샘 오취리는 일명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을 겨냥해 ‘인종 차별’이라며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며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종차별이 맞다’는 의견과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관짝소년단은 ‘방탄소년단’과 ‘관짝’의 합성어로, 춤을 추며 상여꾼 역할을 하는 가나의 상조회사 직원들을 가리킨다. 아래는 다니엘 린데만 해명 전문.

 

자자자 여러분 주목~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 드립니다.

예전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 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어요. 웃자고 한 거죠? “풍자”.

어제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원숭이 따라하려고 하가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 캡쳐 사진입니다.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죠? 그것도 역시 “풍자”.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고요.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랍니다.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 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어요.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어요?

와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 아이고 저 이만 다시 대본 공부 하러 갈게요.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