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작 발표 … 신형 아이패드·애플워치 공개

김경숙 기자 2020.09.16 10:17:22

애플워치 SE. 사진 = 애플 


애플이 15일(현지시간) 신작 ‘애플워치6’를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 6과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 SE’도 함께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호흡기·혈액 순환 건강을 보여주는 한 척도라고 설명했다.

이 지표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 중 산소 포화 상태가 된 헤모글로빈의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95∼100%일 때 정상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이 수치가 90% 아래로 떨어지면 저(低)산소혈증으로 불리며, 80% 이하가 되면 두뇌·심장 등의 기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애플워치 6은 시계 뒷면의 4개 포토 다이오드, 적외선·적색 등 4개 LED(발광다이오드)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 뒤 혈액 색깔을 근거로 알고리즘을 이용해 15초 만에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의 초기 신호로 사용할 수 있는지도 연구한다.

아이폰이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도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를 쓸 수 있도록 ‘가족 설정’ 기능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부모는 아이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이들이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연락처를 제한할 수 있다. 한국은 1차로 이 기능이 적용되는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워치 6에는 새로운 칩 ‘S6’가 탑재돼 전작보다 속도가 20% 빨라졌다. 실시간으로 고도를 표시하는 기능이 장착돼 등산·하이킹 때 활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 6의 가격은 53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또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 SE’도 처음으로 내놨다. 저가형 애플워치로 시장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격은 35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또 운동량을 측정·관리하는 애플워치의 기능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 ‘피트니스+(플러스)’도 발표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운동 동영상을 틀면 그 순간부터 애플워치가 심장 박동수나 칼로리 소모량, 달린 거리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동영상에는 요가, 사이클, 춤, 러닝머신 달리기, 코어 운동, 근육 운동 등 분야별 세계적 트레이너가 출연해 운동법을 지도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취향에 따라 음악을 골라 들으며 운동할 수도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