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 약 ‘JAK 억제제’가 코로나19에도 효과?

홍성재 의학박사 기자 2020.10.15 11:39:19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원형탈모는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약 2%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말 그대로 원형 모양으로 모발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원형탈모는 본인이 스스로 발견하기보다는 이발소나 미용실에서 발견되어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은 원형탈모의 원인을 스트레스라고 알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하나의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원형탈모 원인은 병원체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공격하여 우리 몸을 보호하는 혈액의 면역세포인 T-세포가 모발을 자신의 조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해로운 병원체로 오인하여 공격하여 염증을 유발시켜 발생하는 탈모다.

일반적으로 자가면역질환은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지만, 원형탈모는 불행중 다행으로 95%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가 되며 예후가 좋다.

하지만 점점 커지거나 한 곳이 아닌 여러 부위에 나타날 경우에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처럼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영구 탈모로 고착되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는 다음과 같다.

△어린 나이에 발생한 경우 △탈모가 모발이 소실되어 점처럼 보이는 경우 △옆머리나 뒤통수의 가장자리에 발생하는 뱀 모양 탈모 △손발톱의 변형이 있는 경우 △아토피가 있는 경우 등이다.
이런 경우에는 초기에 바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면역억제제란 우리 몸의 면역체계 활성을 줄이거나 억제하는 약이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원형탈모에는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및 스테로이드제와 병용하여 투여한다.
 

난치성 원형탈모에 적용되는 약물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프로스타글란딘의 전구물질인 아라키돈산의 생성을 막거나 백혈구 등 면역 관련 세포의 능력을 낮추어 염증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림프계의 활성을 감소시켜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이뮤노필린(immunophilin) 세포수용체에 결합하여 면역세포인 T세포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만약 두 가지 약물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항체 제제인 JAK 억제제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JAK 억제제(Janus kinase inhibitor)란 면역과 염증을 조절하는 효소인 JAK(Janus kinase)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약물로 토파시티닙(Tofacitinib)과 바리시티닙(Baricitinib)이 있다. 두 약물은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가 났지만 원형탈모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치료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탈모 개선 효과나 안전성 관리 측면에서 다양한 임상 근거가 보고되고 있다.

JAK억제제인 바리시티닙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약물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에서도 임상을 진행하면서 긴급 사용승인을 논의 중이다.

만약 사용이 승인되면 에볼라치료제인 렘데시비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 치료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바리시티닙은 사이토카인 물질인 ‘JAK1’ ‘JAK2’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염증 과잉반응을 줄여줄 수 있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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