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굽는 청년&기업 ① 인터뷰] "기획부터 주민 함께 … 전국서 요청 쇄도"

하이트진로 유영근 나눔문화팀장 "빵과 함께 웃자는 의미로 '빵그레' 작명"

옥송이 기자 2020.10.30 09:30:54

주류 기업 하이트진로가 베이커리 카페를 통해 청년들을 지원하게 된 이유가 뭘까. 하이트진로 유영근 나눔문화팀장으로부터 ‘빵그레’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어본다.

- 빵그레는 올해 처음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들었다. 창원시에서 시작한 배경이 있는지.

“작년 6월 하이트진로는 마산공장이 위치한 창원에 60평 정도의 기업 소유 상가를 착한사업 대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마산공장과 협의해 근처 토지 재개발로 하이트진로 지분 소유가 된 상가 1곳을 지역사회를 위한 착한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하이트진로 마산공장은 1978년에 설립된 곳으로, 마산공장 인근에는 오래된 다세대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한 곳이기도 했다.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했고, 그마저도 낙후된 시설이 적지 않았다. 하이트진로는 공장 주변 주민들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해 해마다 환경정화 사업을 진행해왔고, 이번 사업도 같은 취지 중 하나다.”
 

하이트진로 유영근 나눔문화팀장. 사진 = 하이트진로 


- 청년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유가 있다면

“하이트진로 나눔문화팀에서는 해당 상가 중 한 곳을 선정해 착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고, 사업 방향을 고민하던 중 회의를 통해 ‘청년자립’을 테마로 정하게 됐다. 이후 창원시 관내에 저소득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세 곳의 지역자활센터에 연락을 취한 끝에 청년 대상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창원지역자활센터와 손을 잡고 사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 청년 지원 사업 분야를 ‘베이커리’로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빵집을 열게 만든 것은 지역주민들의 뜻이었다. 1300 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 지역민들의 커뮤니티에서 ‘우리 동네에 생겼으면 하는 착한 가게’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1순위로 거론된 것이 베이커리 앤 카페였다.”

- 빵그레는 저소득층 청년을 선발해 교육하는 등 일자리 지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청년 지원 내용이 어떠한지?

“하이트진로와 창원지역자활센터에서는 선발된 저소득 청년들에게 먼저 직업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약 10개월 동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과제빵과 커피 제조 방법을 배우고, 교육 기간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자활급여 기준 평균 135만 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한편, 매월 청년사업단 전체 수익 배분을 통해 30만 원의 추가 급여가 지급됐다.

또 빵그레 운영의 기동력을 위한 차량지원과 무상임대료, 사업운영의 안정화를 꾀할 때까지 관리비 50% 지원과 함께 한국남동발전은 기자재후원을 했다.”

- 빵그레 1호점에 선정된 청년들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베이커리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메뉴 개발을 위해 강사를 초빙해 신메뉴 개발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0월 6일 빵그레 2호점을 광주광역시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오른쪽)와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왼쪽)이 저소득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 = 하이트진로 


- 빵그레 뜻이 궁금하다.

“‘빵그레’의 이름은 하이트진로 사회공헌 담당자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어딜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베이커리와 카페의 경우 외래어를 사용하거나 쉽게 다가오지 않는 어려운 이름들이 적지 않다. 담당자는 소비자들에게 와닿으면서도 쉬운 이름을 고민하던 중, 빵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는 개인적 경험에서 ‘빵’과 ‘빙그레’를 합친 ‘빵그레’라는 착한가게 이름을 지어냈다.”

- 빵그레 1호점은 창원시에 있는 기업 소유지를 활용했는데, 지자체 및 지역 상생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지역사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오래된 빵집을 통해서 컨설팅과 6개월 정도의 인턴과정 교육에 협조를 받고 있다.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사회 운영되는 빵집과 함께 어울려 서로 협력하는 구도로 운영함으로써 청년자립에 있어 상생하는 모습들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 2호점은 광주광역시에서 오픈할 예정인데, 광주광역시 선정 배경 및 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어떠한지.

“빵그레 1호점이 성공적인 창업모델로 알려진 후 많은 지자체로부터 2호점 제의가 쇄도했다. 하이트진로는 지역, 입지 등 다양한 조건을 검토한 후 청년 일자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다양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온 광주광역시에 2호점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2호점은 내년 상반기에 오픈할 계획이다. 장소 후보지 선정은 동구지역자활센터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빵그레 2호점에서 함께할 청년 2명은 광주광역시에서 유명한 궁전제과에서 6개월 기간으로 빵 만드는 현장 실무 교육 중이다”

- 빵그레는 청년 일자리 및 창업 지원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하나의 모델과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청년 지원 사업에 대한 의견과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하이트진로는 사회 문제인 청년, 일자리, 자립, 희망, 꿈, 실현, 관심, 소통 등에서 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빵그레’를 시작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빵그레 이외에도 청년자립지원에 대한 콘텐츠 발굴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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