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한 사업 재정비 추진

주력 사업 성장동력 강화...환경 중시 지속가능경영 강화

윤지원 기자 2021.03.02 11:51:26

금호피앤비화학 여수1공장 전경. (사진 = 금호석유화학그룹)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높아지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 주력 사업의 우위를 강화하면서도 환경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2일 전했다.

합성고무 부문에서는 올해 니트릴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의 수익성 확보와 시장 지배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등 국가에서 의료용품의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니트릴 장갑 시장은 점차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니트릴 장갑의 견조한 수요에 따른 NB라텍스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도 주요 글러브 메이커들이 소재한 말레이시아 중심의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형 합성고무 부문은 지난해 급감했던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에는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타이어용 합성고무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효율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은 주요 타이어 고객사 판매를 확대하며 신규 해외 시장 발굴을 늘려갈 계획이다.

최근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도 면밀하게 대응하며 SSBR의 마모성 및 연비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제품 및 기술 우위를 계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대외 환경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며 기회 요인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우수한 가공성을 가진 PS와 고기능성 합성수지 ABS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가전, 생활잡화용 공급에 대응하고 신규 수요까지 추가로 개발하면서 점진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효율 단열 소재 역시 금호석화의 합성수지 부문을 이끄는 한 축으로, 금호석화는 건축 시장의 에너지 효율과 안전 기준 강화에 따라 단열 성능을 개선한 블랙 EPS(에너포르)와 준불연 EPS의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화학계열사에서도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 에폭시의 국내외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황에 따른 체계적인 생산·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 에폭시 제품군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추진하면서 김포연구소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캡티브(Captive)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올해도 폴리우레탄의 주원료 MDI의 국내 1위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해외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동시에 MDI 업계의 친환경 이슈가 대두되는 것에 주목, 장기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준불연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금호석화그룹은 국내 제조, 수입되는 화학물질이 안전하게 관리되기 위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라 2021년까지 등록 추진 화학물질 관련 제반 업무를 이상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하여 환경 관련 컨설팅을 추진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 보건, 안전(EHS)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환경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금호석화 울산 고무공장은 올해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VOCs)을 소각하는 축열 연소시설(RTO) 관련 투자를 통해 좀 더 최적화된 방식으로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수 고무공장은 RTO 5기를 증설 가동하고 울산 고무공장은 RTO 설비의 통합 운전을 추진하며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노력한다.

울산 수지공장에서는 기존 흡수탑을 통해 처리되던 대기오염물질을 RTO로 소각 처리하는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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