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어린이 펀드 ①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인도에 집중 투자 … 1년 수익률 75.15%

중국의 인터넷, 클라우드,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에 관심 … "인도 시장, 2023년까지 긍정적" 전망

이될순 기자 2021.04.02 22:27:55

주식으로 패가망신한다는 시대는 갔다. 재테크 방법의 하나로 주식이 포함되는 때다. 주식 열기가 지속되면서 자녀들에게 주식계좌를 만들어주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파파개미’, ‘마마개미’다. 자녀들에게 미리 주식을 사줘 금융 교육도 하고 장기투자로 수익도 얻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 펀드 가입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경제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운용사 별 어린이 펀드를 살펴보고 특징을 정리해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1호(주식)의 4월 1일 기준 지난 1년간 투자수익률. 무려 75.15%로 비교지수(55.10%) 보다 높은 수치다. 비교지수는 MSCI 중국(50%)과 MSCI 인도(50%)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


미성년자 주식계좌 급증 ... "경제 교육 위해"

주식 열풍에 힘입어 주식 계좌를 소유한 미성년자 수가 최근 2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식계좌를 보유한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2018년 18만 7532명, 2019년 20만 4696명, 2020년 60만 1568명으로 2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올 초에 코스피 3000시대가 도래했음을 고려할 때 신규로 개설된 계좌 수는 더욱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녀를 위한 부모들의 투자는 증시 열기를 타고 거세질 예정이다.

3살 아이를 두고 있는 조 모 씨(35‧인천광역시 부평구)는 “아이 백일잔치부터 돌, 매년 생일 등 집안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일가친척들에게 받은 돈을 저축해 두고만 있었는데 주식 열풍이 불면서 아이 이름으로 펀드 계좌를 개설했다”며 “계좌에 꾸준히 납입하고 있다. 아이가 크면서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고 경제 교육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힘닿는 데까지 해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래에셋 친디아펀드, 1년 수익률 75.15%

다양한 어린이 펀드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펀드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1호(주식)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적립식 펀드다. 국내 기업이 아닌 중국과 인도, 홍콩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특히 중국이 64.5%로 가장 높고 인도가 31.54%, 홍콩이 3.95%로 뒤를 잇는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1호(주식)는 국내 기업이 아닌 중국과 인도, 홍콩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특히 중국이 64.5%로 가장 높고 인도가 31.54%, 홍콩이 3.95%로 뒤를 잇는다. 사진= 미래에셋 보고서


중국과 인도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올 초까지만 해도 중국 펀드 시장은 뭉칫돈이 몰리며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까지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곳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설정된 187개의 중국 주식형 펀드엔 연초 이후 9318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정부의 재정 부양 정책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지난 2월 도로, 철도 등 설비투자 확대, 제조업체 지원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는 친디아 펀드 중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상품 중 하나다. 이달 1일 기준 지난 1년간 투자수익률은 무려 75.15%로 비교지수(55.10%)보다 높은 수치다. 비교지수는 MSCI 중국(50%)과 MSCI 인도(50%)다.

지난달 1일 기준 중국 플랫폼 기업 텐센트(5.62%), 식당 예약·배달 앱 메이퇀(3.62%), 인도 민간은행 ICICI Bank(2.92%)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의 인터넷, 클라우드, 전기차, 헬스케어,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인도와 관련해선 인도 시장이 2021년부터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2022,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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