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세 가지 키워드로 글로벌기업 도약 나선다

모바일·가상자산·ESG 주력 … 플랫폼 ‘하이브’를 외부에 최초 개방

강동원 기자 2021.06.26 10:17:38

게임빌이 올해, 글로벌 게임 기업 도약을 위해 나섰다. 게임빌은 이를 위해 모바일게임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게임플랫폼·블록체인 기술 등 게임·사업지주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게임빌이 '아르카나 택틱스'(왼쪽), '로엠' 등 강소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사진 = 게임빌


모바일게임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게임빌은 모바일게임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올해 1분기부터 성공 잠재력을 가진 강소 게임을 발굴, 해외시장에 선보이는 사업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게임 이용자의 성향을 고려해 각 게임에 게임빌 노하우에 기반한 성공요소를 추가하는 것이다.

게임빌은 지난 3월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게임빌은 색다름을 추구하는 게임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디펜스와 롤플레잉 게임(RPG) 요소를 융합했다.

그 결과 아르카나 택틱스는 안정적인 리텐션(Retention, 이용자의 지속 방문)과 DAU(Daily Active Users, 하루 이용자)를 확보하며 시장에 안착,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72%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아르카나 택틱스의 인기를 이어받을 '로엠(글로벌 서비스명은 Slime hunter: wild impact)'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로엠은 최근 떠오르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도트 그래픽을 사용하며 게임 이용자들을 모았다. 게임빌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는 만큼 로엠이 2분기 실적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게임빌은 지적 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때 전 세계에 좀비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워킹데드'의 IP를 활용한 'WD 프로젝트(가칭)'과 게임빌 자체 신작 '프로젝트 C(가칭)'의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월드 오브 제노니아'를 통해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인기도 이어간다. 게임빌은 지난 4월 본격적인 국내·외 프로야구 시즌 돌입에 따라 '2021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이닝 2021' 등 야구 관련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또한, 출시 7년차를 맞은 스테디셀러 '별이되어라!' 역시 여름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빌은 올해 강소게임을 발굴하는 등 소규모 개발사와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게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게임빌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빌이 게임빌·컴투스플랫폼(GCP)을 통해 운영 중인 게임플랫폼 ‘하이브(Hive)’를 외부 게임회사에 최초로 개방했다. 사진 = 게임빌


사업지주회사로서 다양한 사업 확대 기회 마련


게임빌은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사업지주회사로서의 확장과 사업 기회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일 게임빌·컴투스플랫폼(GCP)을 통해 운영 중인 게임플랫폼 '하이브(Hive)'를 외부 게임회사에 최초로 개방했다.

하이브는 영어, 중국어 등을 포함해 전 세계 80%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는 주요 17개 언어를 지원하며 빅데이터 분석기능, 게임 해킹 탐지 및 이용제한 기능 등 고객 지원기능 등을 갖춰 개발 비용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게임빌은 하이브 개방을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장해 글로벌 사업 강화에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게임빌에 따르면 6월까지 총 3개 회사, 8개 작품과 하이브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에는 그 폭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미래산업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 게임빌은 지난 4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13%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투자가치 증대와 기술적 협력은 물론,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생태계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게임사업과 블록체인 기술 간 연관 사업을 발굴하고 가상자산 플랫폼을 활용한 대규모 트래픽 기술, 보안기술 등 기술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 가상자산 생태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빌은 앞으로도 계열사들의 통합적인 성장과 함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신규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이 자회사 컴투스와 함께 올바른 성장 방향을 위한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 사진 = 게임빌


ESG 경영은 필수

 

게임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성장속도뿐 아니라 올바른 성장 방향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게임빌은 오는 7월, 자회사 컴투스와 함께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 경영 방침에 글로벌 표준 지침을 적용하고, 이에 더하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앞서 게임빌은 컴투스와 함께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해밀학교’ 후원,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문화를 통한 지역사회 기여방안을 강구해왔다. 또한, 북극곰과 희귀 조류 보존을 위한 세계자연기금 후원 등 환경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컴투스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서 건전한 경영환경을 모색하는 등 ESG 중심 경영전략을 세부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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