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 중인 사무실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Challenge?

사장실 급습에 매드몬스터 필터까지...한국관광공사 MZ세대 타깃 유튜브 채널 운영

안용호 기자 2021.07.28 14:30:29

 

업무 중인 사무실, 한 여직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BTS의 'Permission to Dance' 춤을 추기 시작한다. 실력이 아이돌 못지않다. 무관심하던 직원들도 여직원의 흥에 동참해 떼 춤을 춘다. 더듬더듬 동작을 따라 하는 배가 살짝 나온 70년대 생 '팀장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유튜브 채널 '판팡04'에 올라온 영상 속 장면이다. 얼핏 보면 개인이 운영하는 댄스 유튜브 채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국관광공사 홍보팀이 운영하는 숏폼 유튜브 채널이다. 기존 '한국관광공사TV' 유튜브 채널과 차별화해 60초 미만의 짧은 영상으로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다.

이번 영상 '사무실에서 단체로 #BTS #PermissiontoDance #Challenge #퍼미션투댄스 #챌린지 #Shorts'는 BTS의 'Permission to Dance' 첼린지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판팡04' 캡처)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국제 수화가 안무에 들어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Permission to Dance' 는 현실의 벽에 부닥치고 고단한 하루를 보낸 모두에게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너무너무 웃겨요", "알고리즘이 뜰 듯 합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기분", "이쯤 되면 관광공사도 즐기고 있다는 게 학계의 점심" 등 응원 댓글을 달았다.

영상 속 '메인 댄서'는 한국관광공사 홍보팀의 임소연 주임. 4주 전에 업로드된 영상 '(매드몬스터 필터 추가) 사장실...넥스트 레벨 #shorts'가 조회수 23만 회를 기록하면서 임 주임은 유튜브 스타가 됐다. 사장실, 감사실에 '잠입'해 춤을 추는 '사이다 영상'이 시청자들에게 먹힌 셈이다.

"공공기관 채널이라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개인 채널화하여 운영 중입니다. '관광공사'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어 채널 이름도 '멍멍이→댕댕이'와 같은 맥락으로 '판팡04'로 위트 있게 지었어요."

한국관광공사 홍보팀 김형준 대리는 "현재 출연자(메인 댄서)는 임 주임이지만 콘텐츠에 따라 출연자를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획, 촬영, 제작 출연 모든 부분을 홍보팀 직원 전원이 진행하고 있는 '판팡04'는 앞으로도 댄스 챌린지, 사무실 에피소드 등 쉽고 부담없이 소비할 수 있는 짧은 영상을 통해 MZ세대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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