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기대 카카오뱅크...플랫폼인가? 은행인가?

상장 앞두고 망설이는 개미들...금융의 아마존 될지, 전통적 은행의 한계에 갇힐지 관심

이될순 기자 2021.08.04 09:06:51

오는 6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 과연 기대처럼 따상을 할 수 있을까?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58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확보했다. 일단 흥행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을 은행주로서 설명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은행주는 기본적으로 자본을 바탕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의한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과거 장기간의 PBR 추이도 ROE 변화와 궤를 같이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유상증자로 자본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순이익 증가를 감안할 경우 공모가에 기준한 카카오뱅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 PBR은 3.7배 정도로 산출된다. 기존 은행주의 PBR, PER은 0.44배, 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은 결국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가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시장의 관심은 '따상'을 할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카카오뱅크 업데이트 코멘트 리포트에서, 카카오뱅크는 고밸류 지속을 위한 과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배승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고밸류 지속과 정당화를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 확장과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 시너지 창출 현실화,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과정에서 대손 관리 역량검증, 차별적 외형성장세 지속과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이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상 = 유튜브 채널 KBS '홍사훈의 경제쇼', 카카오뱅크 관련 내용은 44분부터 시작. 

한편 지난 30일, KBS '홍사훈의 경제쇼'에 출연한 키움증권 서영수 이사는 카카오뱅크 논란에 대해 “카카오뱅크를 플랫폼으로 볼 것이냐, 은행으로 볼 것이냐에서 (논의를) 시작해야한다”며 “금융 플랫폼으로 본다면 금융의 아마존이 되는 것이다. 시가총액 100조가 된다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업이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반면) 은행으로 본다면 은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규제다. 규정된 비즈니스만 할 수 있다"며 결국 카카오뱅크의 사업모델 정의는 정부가 할 수밖에 없으며 정부가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규정하느냐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3만 900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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