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비밀의 방...50년 만에 공개된다!

박해로 숨어있던 장소로 60~70여 개의 그림 볼 수 있어

이윤수 기자 2023.11.01 11:12:36

2018년 부산에서 열린 미켈란젤로 특별전에서 전시된 메디치 마돈나 석고상. 사진=연합뉴스

'천지창조' 벽화로 유명한 작가 미켈란젤로의 '비밀의 방'이 피렌체에서 발견된지 50년 만에 마침내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에 따르면, 1975년에 발견된 미칼렌젤로의 비밀의 방이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공개예정인 비밀의 방은 1530년 교황 클레멘스 7세의 박해 기간 동안 미켈란젤로가 4개월동안 숨어 지낸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그는 이 곳에서 그림, 스케치, 교정쇄를 만드는 연습을 했을 거라고 보도했다.

'비밀의 방'은 피렌체의 메디치 예배당 아래 터널에 자리잡고 있다.

좁은 길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미켈란젤로의 목탄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1975년에 당시 메디치 예배당의 관장이었던 파올로 달 포제토는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출구를 찾던 도중 옷장 아래 숨겨진 다락문이 발견했고, 비밀의 방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공개는 제한적으로 한 번에 4명씩, 매주 최대 100명만 입장 가능하다. 또 계단이 좁고 가파르기 때문에 장애인이나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 불가다.

라스탐파는 인원 제한 내용에 대해 "관람 인원과 시간이 제한되는 이유는 좁은 공간의 제약과 조명 노출 시간이 길어질 경우 작품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비밀이 방'이 학계에서 논란중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밀의 방 그림들이 실제로 미켈란젤로가 그린 그림인지 학계에서는 여전히 논쟁 중이라고 한다.

 

많은 학자는 비밀의 방 그림들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학자들은 후원자를 거느렸던 예술사인 미켈란젤로가 밀실에서 시간을 보냈을 리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미켈란젤로는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다. '다윗', '피에타' '메디치 마돈나' 등의 조각 작품부터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이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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